‘로스터 미확정’ 최지만, 결국 옵트아웃 활용할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3.28 05: 55

“1루수 최지만은 아마도 이번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가장 놀라운 선수다. 그럼에도 자리를 보장받지 못했다”
미 전국단위 매체인 'USA투데이'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가 오프시즌 목표였던 선발진 보강에는 실패한 반면, 외야와 1루는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그래서 시범경기 맹타에도 불구하고 최지만(27)의 자리가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 실제 밀워키는 불펜 두 자리, 그리고 1루수 한 자리를 확정짓지 못했다. 최지만이 낙점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밀워키는 이번 오프시즌에서 자유계약선수(FA)였던 외야수 로렌조 케인을 영입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마이애미와 트레이드를 단행, 올스타급 외야수인 크리스티안 옐리치까지 추가했다. 주전 외야수 두 명의 보강은 1루에 영향을 끼쳤다. 간판스타이자 주전 좌익수였던 라이언 브론의 1루 활용 계획이 나왔다. 좌타자인 에릭 테임즈와 번갈아가며 1루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밀워키와 계약을 맺은 최지만에게 불똥이 튀었다. 브론과 테임즈의 25인 로스터 합류는 기정사실이다. 헤수스 아길라(28)와 남은 한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 시범경기 성적은 최지만이 더 낫다. 27일 현재 26경기에서 타율 4할5리, OPS(출루율+장타율) 1.257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반면 아길라의 OPS는 0.719에 불과하다. 두 선수의 수비 활용성이 비슷하다면, 최지만이 기회를 얻은 것이 당연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시범경기 성적만으로 결정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 아길라는 지난해 133경기에서 16개의 홈런을 때렸다. 백업 선수로는 나름대로 괜찮은 성적이었다. 게다가 아길라는 더 이상 마이너리그 옵션이 없다. 25인 로스터에 넣지 않으면 방출해야 한다. 이에 비해 최지만은 일단 마이너리그로 내릴 수 있다. 현지 언론이 아길라의 우선 승선을 조심스레 예상하는 이유다.
개막 로스터에 들어가면 가장 좋다. 하지만 그렇지 못할 때도 생각해야 한다.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마이너리그에서 후일을 도모할 수 있다. 혹은 밀워키와 계약 당시 삽입한 옵트아웃(잔여계약을 포기하고 FA 자격을 획득)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다. 최지만 측은 계약 당시 스프링캠프 말미, 혹은 6월 15일에 옵트아웃 조항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옵트아웃을 해도 난관은 남는다. 대다수의 팀들은 25인 로스터 구상이 거의 다 끝났다. 밀워키와 마찬가지로 몇몇 자리만 막판 저울질을 하고 있는 단계다. 특히 1루는 그렇다. 부상자 발생 등 돌발변수가 없는 이상 25인 로스터를 보장한 계약을 내밀 팀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타 팀도 마이너리그 계약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겨울 FA 시장은 유독 찬바람이 불었다. 오랜 기간 MLB에서 뛴 베테랑 1루수들도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경우가 적지 않다. 물론 최지만은 젊은 나이에 시범경기 성적이 좋다는 차별성이 있다. 그러나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은 부정적이다. 밀워키는 29일, 빠르면 28일 경기를 마치고 25인 로스터를 결정할 전망이다. 밀워키의 선택, 최지만의 선택 시점이 모두 다가오고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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