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꼴찌·無홈런' 3연패의 롯데, 묵묵부답의 타선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3.28 09: 00

시즌 초반이지만, 롯데 자이언츠의 타선이 답답함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 팀 타율 2할8푼5리(6위), 743득점(7위), 151홈런(4위), OPS 0.789(6위), 1018삼진(최다 4위) 등 중위권 수준의 공격력을 보여줬다. 
올 시즌의 경우 강민호(삼성)와 최준석(NC)가 이탈했지만 민병헌과 채태인이 합류하면서 공격력의 공백을 어느 정도 보존할 수 있는 보강을 단행했다. 민병헌의 기동력, 채태인의 생산력 등을 감안하면 상위타선 만큼은 최소한 지난해보다 나은 타격 생산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하위 타선에 대한 아쉬움은 여전히 있었지만 민병헌-손아섭-전준우-이대호-채태인-앤디 번즈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은 상대 마운드의 숨통을 충분히 조일 수 있었다. 
하지만 롯데는 개막 이후 3연패에 빠졌다. 특히 타선에서의 부진이 도드라지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상위타선은 여전히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숨통을 조이기는 커녕 오히려 스스로를 옥죄고 있다. 
현재 롯데는 팀 타율 1할6푼으로 최하위다. 유일하게 1할 대 팀 타율을 기록 중이다. 또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시즌 대포를 개시하지 못한 팀이고, OPS는 0.424에 그치고 있다. 역시 최하위다. 대신 팀 삼진은 3경기이지만 32개를 기록하며 경기 당 10개가 넘는 삼진을 헌납하고 있다. 지난 24일 인천 SK 개막전 8회초부터 20이닝 연속 무득점이다. 
민병헌(13타수 2안타), 손아섭(13타수 3안타), 채태인(6타수 1안타), 번즈(11타수 1안타)로 상위 타선은 침묵을 거듭하고 있다. 주전급 선수 중에는 이대호(12타수 3안타)가 그나마 체면치레를 하고 있고, 오히려 변수에 가까웠던 신인 한동희가 주전급 중에는 유일하게 9타수 3안타로 타율 3할3푼3리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의 3연패는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다. 선발진이 이닝을 버텨주지 못하고 조기 강판하고 끌려가는 경기를 펼치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타선이 어느 정도 뒷받침 하지 못하자 끌려가는 경기를 하고 있다. 
개막시리즈 SK의 메릴 켈리, 김광현, 그리고 두산의 세스 후랭코프 등 상대의 에이스급 투수들을 연달아 만나고 원정 5연전을 치러야 하는 부담도 고려할 수 있지만, 다른 팀들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조원우 감독은 시범경기 막판, "베테랑들의 타격감은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적은 시범경기와 연습경기로 인한 감각 저하를 기우로 치부했다. 하지만 그 기우가 현실로 드러나면서 개막 이후 묵묵부담의 타선을 지켜보고 있다. 당장 상위 타선이 막히니 공격 루트가 꽉 막히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
일단 3연패를 탈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그 3연패를 벗어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타선의 절실한 각성이다.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