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폴란드] 황소다운 황희찬, '강호' 폴란드 놀라게 하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3.28 05: 40

황희찬(22, 잘츠부르크)이 포기하지 않는 황소 근성으로 강호 폴란드를 깜짝 놀라게 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폴란드 호주프 실레시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폴란드와 평가전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카밀 그로시츠키에 전반 2골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그러나 후반서 이창민-황희찬의 연속골에 힘입어 반전을 꾀했지만 결국 2-3으로 패했다. 
한국은 원정 2연전서 연달아 패하며 많은 숙제를 안고 돌아오게 됐다. 이날 한국은 수비적인 운영을 위한 변형 스리백을 테스트했다. 3-4-3으로 나서 공격진에는 손흥민-이재성-권창훈이 배치됐다. 중원에 배치된 것은 박주호-기성용-정우영-이용. 이날 경기의 핵심인 스리백에는 김민재와 장현수, 홍정호가 나섰다.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수비적으로 스리백을 택한 한국이지만 전반 31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흔들렸다. 결국 신태용 감독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전반 37분 김민재 대신 황희찬을 투입하며 재빠르게 4-4-2 전술로 변환하며 반격에 나섰다.
황희찬은 투입과 동시에 활발한 움직임으로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특유의 적극적인 전방 압박과 돌파, 활동량으로 폴란드를 흔들었다. 전반 45분 추가골을 내주기는 했지만, 그라운드 위에서 황희찬의 존재감은 돋보였다. 
후반에도 황희찬의 활약은 이어졌다. 손흥민과 호흡을 맞춰 스피드로 상대를 괴롭혔다. 다른 투톱 경쟁자 이근호, 김신욱과 다른 자신만의 장점을 뽐냈다. 유럽 무대에서 증명된 선수답게 강팀들을 상대로도 통할만한 스피드와 체력, 압박 능력 등을 과시했다.
단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황희찬 역시 역습 상황에서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노출했다. 황희찬은 후반 22분 황돌파 이후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손쉽게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다. 뛰어난 스피드로 좋은 득점 기회를 잡고도, 마무리 능력 부재로 아쉬움을 남긴 것.
황희찬은 부지런하게 뛰면서 포기하지 않았다. 황희찬의 포기하지 않는 근성이 폴란드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결국 한국은 후반 39분 이창민의 만회골로 막판 추격에 나섰다. 황희찬은 후반 41분 손흥민과 함께 환상적인 플레이로 동점골을 터트리며 추격에 성공했다.
이날 한국은 4-4-2 포메이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가능성을 보였다. 결국 패배하긴 했지만, 황희찬도 손흥민과 호흡을 맞출 파트너로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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