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스 후랭코프(30·두산)이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후랭코프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간 1차전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총액 85만 달러에 두산과 계약을 맺었다. 지난 2016년 18승을 거뒀던 외국인 투수 마이클 보우덴이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나서지 못했고, 대체자로 후랭코프를 영입했다.

후랭코프는 비록 메이저리그에서 뛴 경기는 한 경기에 불과했지만, 시즌 종료 후 시애틀 매리너스의 40인 로스터에 포함될 정도로 올 시즌 기대를 모았던 투수다.
시범경기 1경기에 등판해 3⅔이닝 1실점을 기록해 나쁘지 않은 출발을 한 후랭코프는 이날 정규시즌 첫 등판을 '삼진쇼'로 완벽하게 시작했다. 이날 후랭코프가 잡은 삼진은 총 9개. 이 중 5개가 루킹 삼진일 정도로 롯데 타자를 압도했다. 특히 2스트라이크에서도 곧바로 승부를 보며 "마운드에서 공격적인 피칭을 즐겨한다"고 자부했던 장점을 마운드에서 증명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km/h까지 나왔고, 컷 패스트볼(27개), 커브(18개), 체인지업(15개), 투심(4개)을 던졌다.
경기를 마치고 함께 호흡을 맞춘 양의지는 "매우 공격적이게 던져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라며 "많은 삼진을 잡을 수 있었던 것은 구위의 승리라고 본다"고 미소를 지었다.
많은 삼진을 잡은 구질은 '백도어 커브'. 양의지는 "몸쪽으로 백도어식으로 들어온 커브가 좋았다. 커브의 브레이킹이 좋아서 타자들이 쉽게 공략하지 못한 것 같다"라며 "또 커터가 좌·우 타자 가릴 것 없이 골고루 잘 통하게 들어갔다" 설명했다.
'우려 사항'이었던 마운드에서의 예민하다는 평가도 어느정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양의지는 "지금 많이 차분해졌다. 예전에는 많이 민감하고, 제스쳐도 컸는데 시범경기 이후 안정적으로 됐다"고 밝혔다.
아직 한 경기지만, 공격적인 피칭을 즐겨하고, 투구폼이나 공격적인 피칭을 즐겨한다고 밝히는 성향이 보우덴을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양의지는 "보우덴은 18승을 한 투수인 만큼, 좋은 구위와 제구를 갖추고 있다. 후랭코프도 이에 못지 않다. 무엇보다 보우덴보다 투구 템포가 빨라서 야수들이 더 집중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빠른' 투구 템포는 무기지만, '일정한' 템포는 보완점으로 봤다. 양의지는 "아직 첫 경기라서 고칠 것이 보였다. 일단 템포가 너무 일정적이라서 파악되면 오히려 공략당할 것 같다"라며 "일단은 이야기했지만, 다음 등판에서 고쳐야 할 부분인 것 같다"고 짚었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