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수스 결승골' 브라질, 독일 1-0 꺾고 4년 전 참패 설욕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3.28 05: 42

'삼바군단' 브라질(FIFA 랭킹 2위)이 '전차군단' 독일(1위)을 무찌르고 4년 전의 아픔을 털어냈다.
브라질은 28일(한국시간) 새벽 독일 베를린 올림픽 스타디움서 열린 A매치 평가전서 제수스의 헤딩 결승골을 앞세워 독일을 1-0으로 제압했다.
우승후보 두 팀의 대결이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국이자 FIFA 랭킹 1위에 빛나는 독일은 A매치 22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었다. 앞서 스페인과는 1-1로 비겼다.

독일에 이어 2위인 브라질은 A매치 8경기 무패행진 중이었다. 앞서 러시아 적지에서는 3-0 완승을 거뒀다. 부상으로 명단에서 빠진 네이마르 없이도 화력을 뽐냈다.
브라질은 독일을 이겨야 될 이유가 분명했다. 4년 전 안방에서 열린 월드컵 4강전서 독일에 당한 1-7 참패를 설욕해야 했다. 과거도 지금도 네이마르의 부재를 극복해야 했다.
홈팀 독일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트랍, 킴미히, 뤼디거, 보아텡, 플라텐하르트, 크로스, 권도간, 드락슬러, 사네, 고레츠카, 고메스 등이 선발로 나섰다.
브라질은 4-3-3으로 맞섰다. 알리송, 다니엘 알베스, 티아구 실바, 미란다, 마르셀루, 파울리뉴, 카세미루, 페르난지뉴, 윌리안, 가브리엘 제수스, 필리페 쿠티뉴가 선발로 출전했다.
브라질은 전반 36분 제수스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다. 수비수 2명을 따돌리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허공을 갈랐다.
브라질은 1분 뒤 선제골을 뽑아냈다. 우측면에서 윌리안의 자로 잰 듯한 크로스가 올라왔고 제수스가 헤더로 연결, 트랍 골키퍼 손에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독일은 전반 막판 우측면 크로스를 고메스가 머리에 맞혔지만 수비 방해를 받아 무위에 그쳤다. 전반은 브라질이 1-0으로 앞선 채 마감됐다.
브라질은 후반 10분 쿠티뉴가 흘려준 볼을 윌리안과 파울리뉴가 연이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독일 수비진에 잇따라 막혔다. 2분 뒤엔 쿠티뉴가 아크 서클 근처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후반 경기력이 떨어진 독일은 후반 16분과 17분 3명을 교체했다. 고레츠카, 사네, 고메스를 빼고 브란트, 슈틴들, 바그너를 투입했다.
브라질은 후반 23분 코너킥 찬스서 트랍 골키퍼가 펀칭 실수한 틈을 타 제수스가 머리로 밀어넣었지만 옆그물을 때렸다. 독일은 보아텡의 부상으로 슐레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독일은 후반 27분 드락슬러의 크로스를 바그너가 머리에 맞혔지만 빗맞았다. 브라질은 1분 뒤 쿠티뉴 대신 더글라스 코스타가 투입됐다.
독일은 종료 9분 전 귄도간을 빼고 공격수 베르너를 넣으며 동점골을 노렸다. 독일은 경기 막판 회심의 크로스가 독일 공격수들을 모두 지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브라질이 독일의 추격을 뿌리치고 4년 전의 치욕을 씻어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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