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군단' 브라질이 에이스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의 부재를 극복하고 무결점 팀으로 거듭났다.
브라질은 28일(한국시간) 새벽 독일 베를린 올림픽 스타디움서 열린 A매치 평가전서 제수스의 헤딩 결승골을 앞세워 독일을 1-0으로 제압했다.
브라질은 4년여 만에 독일과 조우했다. 브라질은 안방에서 열린 2014 월드컵 4강서 독일에 1-7 참패를 당했다. 에이스 네이마르의 부상 결장에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독일 적지서 설욕을 꿈꾸던 브라질엔 큰 걱정거리가 있었다. 대체 불가능한 존재인 네이마르가 또 부상으로 빠졌다. 4년 전과 묘하게 비슷한 상황까지 겹쳐 불길한 기운을 지울 수 없었다.
기우였다. 브라질은 보란 듯이 네이마르 부재법을 극복하며 4년 전의 치욕을 털어냈다. 독일이 스페인전과는 다른 1.5군을 내보냈지만 브라질엔 의미가 큰 승리였다. 특히 브라질은 독일의 A매치 22경기 무패행진에 제동을 걸며 최강팀의 위용을 과시했다.
홈팀 독일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트랍, 킴미히, 뤼디거, 보아텡, 플라텐하르트, 크로스, 권도간, 드락슬러, 사네, 고레츠카, 고메스 등이 선발로 나섰다.
브라질은 4-3-3으로 맞섰다. 알리송, 다니엘 알베스, 티아구 실바, 미란다, 마르셀루, 파울리뉴, 카세미루, 페르난지뉴, 윌리안, 가브리엘 제수스, 필리페 쿠티뉴가 선발로 출전했다.
브라질은 네이마르의 부재를 팀으로서 극복했다. 앞선에서부터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독일을 쉼 없이 괴롭혔다. 네이마르의 역할은 쿠티뉴가 대신했다. 스리톱의 좌측에서 활약한 쿠티뉴는 브라질 특유의 개인기를 앞세워 독일을 흔들었다.
최전방 제수스와 우측면 윌리안의 활약도 빼어났다. 제수스는 빠른 발과 패스 전개로 브라질의 공격을 이끌었다. 윌리안은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둘은 전반 37분 선제골을 합작하기도 했다. 윌리안이 우측면에서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배달했고, 제수스가 독일의 장신 숲을 뚫고 귀중한 헤딩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기선을 제압한 브라질은 후반에도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전반 브라질의 공격진이 빼어났다면 후반엔 수비진이 훌륭했다. 특히 센터백 듀오인 실바와 미란다의 노련미가 빛을 발했다.
둘은 중앙 수비수로서 큰 키가 아님에도 영리한 위치 선정과 빠른 판단으로 고메스와 바그너 등 독일의 장신 공격수들을 효율적으로 막아내며 브라질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네이마르의 부재는 여전했지만 브라질은 분명 4년 전과는 달리 완성형 팀으로 거듭나 있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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