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불안을 극복하지 못하는 한국. 그나마 후반 교체 투입된 윤영선과 최철순이 열심히 뛰며 가능성을 보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폴란드 호주프 실레시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폴란드와 평가전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카밀 그로시츠키에 전반 2골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그러나 후반서 이창민-황희찬의 연속골에 힘입어 반전을 꾀했지만 결국 2-3으로 패했다.
한국은 원정 2연전서 연달아 패하며 많은 숙제를 안고 돌아오게 됐다. 이날 한국은 수비적인 운영을 위한 변형 스리백을 테스트했다. 3-4-3으로 나서 공격진에는 손흥민-이재성-권창훈이 배치됐다. 중원에 배치된 것은 박주호-기성용-정우영-이용. 이날 경기의 핵심인 스리백에는 김민재와 장현수, 홍정호가 나섰다.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이날 한국은 전반에만 폴란드에게 두 골을 내주며 무너지나 싶었다. 폴란드의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를 전혀 제어하지 못하며 흔들렸다. 레반도프스키는 전반 31분 한국 수비진 모두를 농락하며 가볍게 선제골을 터트렸다.
신태용 감독은 빠르게 스리백 실패를 자인하고, 전반 37분 김민재 대신 황희찬을 투입하며 주력 포메이션인 4-4-2로 전환했다. 뿐만 아니라 0-2로 뒤진 후반 시작과 동시에 홍정호 대신 윤영선, 이용 대신 최철순을 투입했다.
두 선수 투입 이후 한국 수비는 전반에 비해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두 번째 골에서 아쉬운 대처를 보인 홍정호 대신 들어온 윤영선은 부지런하게 뛰며 근성을 보였다. 몸싸움이 강한 폴란드 선수들 상대로 밀리지 않고 선전했다.
팀 동료 이용 대신 들어온 최철순도 수비에서 강점을 보였다. 특유의 활동량과 부지런한 모습으로 상대 측면 공격을 끈질기게 차단했다. 두 선수 투입 이후 한국은 폴란드 공격을 어느 정도 제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태용호는 수비가 안정되자 다시 공세로 나서 두 골을 따라갈 수 있었다.
비록 막판 실점하며 패배하긴 했어도 결국 신태용호의 공격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수비 안정이 필수라는 것을 알 수 있는 후반전이었다. 윤영선과 최철순이 부지런히 뛴 덕이 컸다. 두 선수가 신태용호의 고질병 수비 불안에 해답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