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롤챔스] KT 오창종 감독 대행의 고심, '유칼'과 '러쉬'가 해결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03.28 09: 21

지난해 이지훈 KSV단장이 KT 사령탑을 자진 사퇴한 이후 가장 고민이 극심했던 인물이 바로 KT 오창종 감독 대행이다. '대행'이라는 임시 사령탑이지만 오 대행은 선수들을 잘 추스려 이탈을 막아내면서 2018시즌 대권 도전에 나섰다.
KeSPA컵 우승을 하면서 첫 출발은 순조로웠다. 2017시즌 중후반이 후 드러났던 고질적인 KT의 운영적 약점을 극복하면서 킹존(당시 롱주 게이밍)을 결승에서 제압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생각했던 대로 풀린 건 아니었다.
KT는 이번 시즌 지난해 주력으로 밀었던 탑-정글 캐리 구도를 봇과 미드로 변화를 주면서 2018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을 치렀다. 13승 5패 득실 +13으로 정규시즌 3위에 오른 KT는 KDA 4.78(평균 2.0킬, 1.5데스, 5.2 어시스트)로 수준급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돌아보면 초중반 스노우볼이 막힐 경우 허무하게 지는 패턴은 지난해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 특히 킹존과 두 번의 경기서는 모두 완패를 당하면서 약점이 노출됐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새롭게 받아들인 '유칼' 손우현과 '러시' 이윤재의 성장이 오 대행의 고민을 덜게 했다. 시즌 최종전이었던 25일 아프리카전 2-0 완승은 그래서 더 뜻 깊었다. 처음으로 '스코어' 고동빈 대신 '러시' 이윤재를 기용하면서 또 한 번의 변화를 시도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오창종 대행은 "포스트 시즌전 아프리카 상대로 이겨 선수들의 자신감이 올라 더 뜻깊은 승리였던거 같다"고 승리 소감을 전하면서 "러쉬 선수가 최근 솔로랭크1위로 자신의 폼을 입증했고 거기에 맞춰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거라 생각했다"고 이윤재의 기용 이유를 설명했다.
1라운드 시작부터 꾸준히 추구해왔던 변화의 방향성이 맞아 떨어진다는 의미였다. 오 대행은 "리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을 빠르게 채우기 위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변화 과정이 어려웠지만 현재 잘 적응해서 좋은 경기력이 나타난거 같다"면서 "포스트 시즌에 우리가 잘하는 팀이라는걸 보여주도록 하겠다"라고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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