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극 1위를 지켰던 '리턴'이 떠나고 '스위치'가 오늘(28일)부터 시청자들을 만난다. 사기꾼과 검사로 1인 2역 도전에 나선 장근석이 수목극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리고 있다.
SBS 새 수목드라마 '스위치-세상을 바꿔라'(이하 '스위치')는 사기꾼에서 검사로 얼떨결에 롤러코스터한 사도찬이 법꾸라지들을 화끈하게 잡아들이는 통쾌한 사기 활극으로 장근석의 2년만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장근석 한예리 정웅인 이정길 손병호 조희봉 박원상 등이 출연한다.
'스위치'의 관전 포인트는 역시나 장근석의 1인 2역 도전이다. 장근석은 천재 사기꾼 사도찬과 원칙 검사 백준수를 동시에 연기하게 된다. 헤어스타일과 안경 등의 소품으로 외형적인 다름을 표현하고 있는 장근석이 이제는 식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1인 2역에 특별함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궁금증이 일고 있다.

제작진에 따르면 사도찬이 펼치는 사기 행각을 통해 지금껏 본적 없는 새로운 사기의 세계가 담겨지면서 흥미진진한 볼거리를 선사한다고. 진짜와 가짜의 경계를 넘나드는 사도찬의 맹활약과 ‘스위치팀’이 벌이는 통쾌한 사기 행각에 여러 가지 장르를 복합시켜, 코믹과 액션, 그리고 스펙터클한 스릴까지 담아내겠다는 포부다.
'스위치'와 동시간대 방송되고 있는 KBS 2TV '추리의 여왕2'는 뒷심 발휘를, MBC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는 반등의 기회를 노려보겠다는 입장이다. '추리의 여왕2'는 야심차게 시즌제를 선언했지만 시즌1에 비해 시청률도 화제성도 썩 좋지 못하다. 지난 8회 방송분은 4.7%의 시청률을 얻었다. 이제 반환점을 돌게 된 '추리의 여왕2'가 최강희 권상우 조합을 내세워 더욱 긴장감과 통쾌함이 넘치는 스토리를 전개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손 꼭 잡고' 역시 좋지 못한 상황인 건 마찬가지. 한혜진의 4년만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손 꼭 잡고'는 삶의 끝자락에서 예기치 않게 찾아온 사랑, 설레고 찬란한 생의 마지막 멜로 드라마라 소개됐다. '명성황후' '달콤한 인생' 등을 집필했던 정하연 작가가 대본을 맡고 있다. 하지만 첫 방송에서 2.1%라는 다소 충격적인 시청률로 스타트를 끊은 '손 꼭 잡고'는 방송 2주 동안 3%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한부와 불륜이라는 소재의 식상함과 특별함이 없는 전개가 아쉬움으로 지적되고 있다.
'스위치'의 출격으로 새롭게 판을 짜게 된 수목극 전쟁에서 '리턴'의 뒤를 이어 왕좌를 차지하며 지상파 드라마의 자존심을 지킬 드라마는 무엇일지 그 결과가 궁금해진다. /parkjy@osen.co.kr
[사진] 각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