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및 음주난동을 부린 래퍼 정상수의 구속 영장이 기각됐다. 이가운데 정상수는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벌써 1년 사이에 다섯번째 논란이다. 과연 그는 회생의 길을 걸을 수 있을까.
정상수는 지난 27일 서울남부지법에서 피의자 영장 심사를 받았다. 이후 김병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며 정상수의 구속 영장을 기각했다.
앞서 정상수는 심문을 받은 뒤 취재진에게 "죄송하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며 "팬들에게도 죄송하다"고 말했다.

상수는 지난 22일 오후 11시께 서울 신림동에서 피해자 A씨의 얼굴과 배를, 또 다른 피해자 B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정상수는 피해자인 A씨의 여자친구에게 '만나자'는 취지의 문자를 보냈다. 이를 알게 된 A씨가 약속장소에 따라가 따지자 정상수는 언쟁을 벌이다 그를 때렸다. 이어 정상수는 상황을 말리던 B씨까지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정상수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고, 지구대에서도 난동을 부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정상수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상수는 이미 술로 인해 여러 차례 물의를 일으켰다. 그는 Mnet '쇼미더머니3' 출연 당시에도 팀 회식자리에서 음주 후 동료들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이후 일정에 무단 불참했고 결국 정상수는 시즌3에서 잠적으로 탈락했다.
특히 정상수는 최근 1년 사이 다섯번이나 음주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지난해 7월 서울 서초동의 술집에서 손님을 폭행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어 약 2주만에 음주운전을 하다가 맞은편에서 오던 차량을 고의로 들이받은 혐의로 또 다시 경찰에 붙잡혔다.
뿐만 아니라 정상수는 그해 4월에도 술집에서 난동을 부리다가 경찰이 쏜 테이저건을 맞고 붙잡혔다. 지난달 18일에는 서울 마포구 서교동 일대에서 만취한 채 여성들에게 행패를 부리고 기물을 파손하는 영상이 퍼져 대중의 뭇매를 맞았다.
하지만 정상수는 자숙을 하기는 커녕 이번에 또 물의를 일으켜 거센 비난을 받았다. 힙합 팬들은 이미 그에게 돌아선 상황.
'쇼미더머니' 시즌3부터 시즌5까지 출연한 정상수는 한 편의 시같은 가사, 거침없는 랩, 불도저 같은 이미지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러다 몇 년 후 그는 이제 사건사고, 논란의 아이콘으로 전락하고야 말았다. 스스로 부추긴 논란 속에서 정상수는 다시 래퍼의 길을 걸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misskim32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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