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만 재워줘' 영국 편에서도 출연진과 현지인들의 믿기지 않는 기적같은 만남이 이어졌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2 '하룻밤만 재워줘'에서는 이상민, 조재윤, 김종민, 이선빈이 영국으로 출국해 낯선 사람들과 인연을 맺고, 하룻밤을 지내는 모습이 공개됐다.
앞서 이탈리아, 스페인에 이어 영국 편에서도 현지인들은 한국에 대한 관심이 꽤 높았다. K-POP으로 시작된 한류 문화와 최근 평창 동계 올림픽 등 한국을 아는 외국인도 많았고, 그 이상의 궁금증을 가지는 경우도 눈에 띄었다.

이상민, 조재윤은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전력 분석관으로 일했던 압신 코트비의 동생을 만나 깜짝 놀랐고, 맨체스터에 사는 영국인에게 '지성 팍'을 외치니 곧바로 알아듣고 호응했다.
특히 김종민, 이선빈은 옥스퍼드 대학교 근처의 한 서점에서 한국인 학생 에스더 양을 만났다. 에스더 양은 부모님이 한국 사람이지만 영국에서 태어났고, 현재 옥스퍼드 대학교에 재학 중이다.
에스더는 김종민과 이선빈이 연예인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한국 사람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환대했고, 옥스퍼드 내 식당에서 함께 밥을 먹으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이때 에스더는 두 사람이 연예인임을 알아채고 뒤늦게 놀라기도 했다.
옥스퍼드대에 입성한 이선빈은 "누가 보면 이미 섭외된 분인줄 오해하겠다. 이거 너무 리얼이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에스더와 그의 친구는 "옥스퍼드 학생들도 방탄소년단을 좋아한다. 옥스퍼드 클럽에서 주 1회 케이팝 데이를 지정해 대학생들이 즐기고 있다. 레드벨벳, 블랙핑크 등 걸그룹도 유명하다"고 말해 한류를 짐작케 했다.
예능 최초로 옥스퍼드 대학교 내부와 기숙사가 전격 공개돼 마지막까지 시선을 사로잡았다. 우연한 만남에서 비롯된 거짓말 같은 풍경이었다.
지금도 '하룻밤만 재워줘' 측이 사전 섭외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댓글이 있지만, 실제 제작진에게 확인한 결과 절대 그런 일은 없다고. 한 제작진은 "사전에 섭외를 하고 미리 연출하는 게 제작비가 더 많이 든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일단 촬영을 시작하면 주변에서 관심을 가지고, 한국에서 왔다는 얘기를 들으면 더욱 호기심을 보인다는 것.
이날 방송에서도 출연진들이 "코리아에서 왔다"고 밝히면, 현지인들은 친근함을 드러냈다. 케이팝과 올림픽 개최 등으로 국제적으로 달라진 대한민국의 위상도 느낄 수 있었다./hsjssu@osen.co.kr
[사진] '하룻밤만 재워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