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레로 주니어, 父 전성기 보낸 몬트리올서 끝내기포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3.28 12: 10

아버지가 전성기를 보낸 그 곳에서 아들은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19·토론토)의 스토리다.
토론토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9회까지 0-0 팽팽하게 진행됐다. 그리고 이 경기를 끝낸 선수는 루키 내야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다. 게레로 주니어는 0-0으로 맞선 9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등장해 세인트루이스 잭 플래허티를 상대로 중월 끝내기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환호했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게레로 주니어는 올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괴수'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이다. 게레로는 올해 전미기자협해(BBWAA)가 진행한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92.9%의 득표율을 얻어 여유있게 명예의 전당에 입성해 전설로 남았다. 통산 16시즌 동안 2147경기 타율 3할1푼8리(8155타수 2590안타) 449홈런 149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31의 기록을 남겼다. 
특히 지금은 워싱턴 내셔널스로 이름이 바뀐 몬트리올 엑스포스 소속으로 데뷔한 뒤 전성기를 보냈다. 몬트리올에서 1004경기에 나서 타율 3할2푼3리(3763타수 1215안타) 234홈런 702타점 OPS 0.978로 리그를 호령했다. 배드볼 히터로서 오느 공인든 공을 쪼개는 듯 한 스윙으로 상대에 공포감을 심어줬고, 수비에서 강견으로 주자들도 거푸 잡아냈다. 배팅장갑을 끼지 않는 맨손 타법은 그의 트레이드마크였다.
비록 명예의 전당은 이후 6년을 보내며 MVP시즌까지 만들어 냈던 에인절스의 모자를 쓰고 입성하지만, 몬트리올은 그에게 잊지 못할 곳이고, 몬트리올의 야구팬들 역시 게레로를 잊지 못했다.
지난 27일, 몬트리올에서 치른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서 교체 출장한 게레로 주니어에게 기립 박수를 보내며 거창한 환영 행사를 가졌다. 게레로의 커리어가 가장 많이 깃든 곳이 바로 올림픽 스타디움이기도 했다.
그런 곳에서 게레로 주니어는 비록 시범경기지만 추억을 소환하는 끝내기 홈런을 쏘아 올려 몬트리올의 야구팬들을 열광케 했다.
한편, 이날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오승환은 경기에 출장하지 않았고, 모든 시범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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