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한다".
NC 불펜에 숨통이 트였다. 2차 드래프트로 LG에서 넘어온 유원상(32)이 불펜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의 절대적인 신뢰 속에 부활 날갯짓을 시작했다.
유원상은 지난 27일 마산 한화전에 6-3으로 리드한 5회 1사에 구원등판, 6회까지 1⅔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NC 이적 첫 홀드를 기록했다. 이에 앞서 첫 등판이었던 지난 25일 마산 LG전에도 1⅓이닝 무안타 1볼넷 무실점 호투로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미국 스프링캠프 때부터 벌써 9이닝 무실점 행진. 캠프에서 3차례 연습경기에 4이닝 무실점, 시범경기에서도 2경기 2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치더니 시즌에 들어와서도 안정감을 이어가고 있다. 직구 최고 구속도 144km까지 올라올 만큼 힘이 붙었다.
NC 김경문 감독은 "유원상이 계속 자신감을 갖고 있다. 처음에는 (팔꿈치) 다친 부분을 신경 쓰고 그랬지만 캠프가 끝날 때부터 자기 볼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고 바라봤다. 지난 2016년 10월 팔꿈치 웃자란 뼈 제거 수술을 받는 등 최근 3년간 팔꿈치 통증과 구위 저하로 고생했다.
유원상은 "이제 2경기밖에 안 했다"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서도 "감독님, 코치님이 많이 신경 써주신 덕분에 캠프 때부터 좋아진 느낌이 든다. 아직까지 크게 부담 가는 상황에 나오지 않았다. 내 나름대로 편안한 상황에 올라 마음 편하게 던졌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NC는 가족 같은 분위기라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 마음도 편해졌다.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의 40인 보호선수명단에서 제외될 정도로 최근 존재감은 없었다. NC에서 보여주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안다.
최근 몇 년간 불펜 필승조 과부하 문제로 어려움을 겪은 NC는 경험 많은 유원상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그를 뽑았다. 캠프 때부터 강한 재기 의지를 보여준 착실한 모습으로 김경문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김경문 감독은 시범경기 때부터 "유원상은 커리어가 있는 선수다. 새로운 팀에 와서 재기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 감독은 그렇게 노력하는 베테랑들에게 조금 더 기회를 주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부활 날갯짓을 시작한 유원상의 존재가 NC 불펜에 단비가 되고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