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브+커터 GOOD’ 류현진, 대박 관건은 제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3.28 12: 54

류현진(31·LA 다저스)이 마지막 시범경기 등판을 마쳤다. 신무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역시 관건은 제구와 커맨드다.
류현진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등판, 4.2이닝 동안 86개의 공을 던지며 9피안타 3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시범경기 최종 평균자책점은 7.04다. 
시범경기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미 선발 로테이션을 확정지은 류현진이다. 마지막까지 경쟁했던 지난해보다 한결 나아진 상황에서 차분히 시즌을 준비할 수 있었다. 여유를 등에 업고 신무기를 갈고 닦았다. 지난해부터 던지기 시작한 컷패스트볼, 그리고 종전 자신이 던지던 것보다 더 빠르고 예리한 커브를 실험하는 데 열중했다.

이날도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내용이었다. 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2마일(148㎞) 정도까지 나왔다. 몸이 풀리면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적어도 지난해보다 떨어지지는 않아 우려를 덜었다. 여기에 140㎞대 초반에 형성되는 커터, 그리고 120㎞대 중반에 형성되는 커브는 지난해보다 구속이 전체적으로 붙은 모습이었다.
이는 이 두 구종이 류현진의 손에 어느 정도 익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 될 수 있다. 커터는 우타자 몸쪽으로 붙으며 범타나 파울을 유도하기 좋고, 두 가지 종류의 커브는 카운트용과 결정구용으로 나눠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두 구종 모두 스트라이크를 잡는 데 유용하게 쓰일 전망이다. 주무기지만 다른 구종 실험차 시범경기에서는 사실상 봉인했던 체인지업도 여전히 좋은 결과를 냈다. 특별히 우려할 대목은 없어 보였다. 
관건은 결국 제구다. 좀 더 엄밀히 따지면 제구의 일관성이다. 제구가 잘 되다가도 가운데 몰려 안타를 허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2루타 이상의 장타 허용은 적었지만, 가운데 몰리거나 높게 들어간 공은 여지없이 정타로 맞아 나갔다. 어깨 부상 이후 분명 구속 자체는 떨어진 류현진이다. 포심패스트볼의 가치도 덩달아 떨어졌다. 반대로 더 정밀한 제구와 수싸움이 뒷받침된다면 올 시즌 충분한 선전을 기대할 만하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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