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하균이 연기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신하균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에서 진행된 영화 '바람 바람 바람'(이병헌 감독) 인터뷰에서 "연기할 때 내가 살아있구나 실감한다"고 밝혔다.
"연기할 때 가장 능동적이고 에너지 넘친다"는 신하균은 "연기할 때 내가 살아있구나 실감한다. 연기할 때도 말은 많이 안 하고, 보여준다. 연기가 카메라를 통해서 담기기 때문에, 그걸로 소통하는 거다. 아무리 설명해도 부족하기 때문에 연기로 보여주는 거다. 그걸 보시고 감독님이 수정할 부분을 얘기해 주시면 수정하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새로운 연기를 선보이기도 한다"라고 밝혔다.

신하균은 대체불가 연기력으로 선보이는 작품마다 극찬을 받으며 '하균신(神)'이라는 애칭으로 사랑받고 있다. 신하균은 자신을 향한 칭찬에 대해 "영어식으로 부르는 것"이라며 "신은 패밀리 네임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해 인터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신하균은 "원래 어렸을 때부터 굉장히 내성적이었다. 사람들과 어울려서 자기 의견 내고 그런 사람이 부러웠다. 낯가림이 너무 심했다"며 "어릴 때부터 배우가 꿈이었다. 저처럼 외모가 평범한 사람도 배우를 할 수 있는 시대가 나와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1998년 영화를 시작한 신하균은 올해로 20년째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을 만난다. 신하균은 "안 해 본 장르는 앞으로도 계속 하고 싶다. 매너리즘에 빠지거나, 정체되는 것을 조심하는 편인데 그러려면 도전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젊고 센스 있는 작업을 오랜만에 해서 기분이 좋다. 영화 보신 분들도 즐겁고 행복한 작업을 느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를 그만두지 않을 거다. 때문에 데뷔 20주년이 크게 의미가 있지 않다"며 "제가 연기를 그만둘 게 아니니까, 30년, 40년 절 필요로 하는 부분이 있다면 계속 연기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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