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속도가 느렸고 슈팅은 무기력 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폴란드 호주프 실레시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폴란드와 평가전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카밀 그로시츠키에 전반 2골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그러나 후반서 이창민-황희찬의 연속골에 힘입어 반전을 꾀했지만 결국 2-3으로 패했다.
한국은 원정 2연전서 연달아 패하며 많은 숙제를 안고 돌아오게 됐다.

폴스카 타임스는 경기 후 "한국은 수비적인 경기를 했다. 그래서 폴란드가 공을 전진하고 플레이하기 쉬웠다, 한국은 속도가 느려 상대 입장에서 반응하기 쉬웠다. 역습 상황에서 패스도 엉성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매체는 "한국의 슈팅은 무기력했다. 후반전에 골키퍼를 교체하며 2실점을 내줬다. 후반전 대량교체로 인해 2골을 따라 잡힌 것 뿐"이라고 전했다.
뼈아프지만 폴란드 언론의 냉정한 평가였다. 전반서 한국은 좀처럼 움직임을 갖지 못했다. 선제골을 터트린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월드 클래스이 능력을 선보이며 한국 수비를 괴롭혔다. 스리백 수비를 펼쳤지만 사실상 5명의 수비로 경기를 펼친 한국을 상대로 폴란드 1진은 전반서 제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전반서 황희찬을 투입하며 실패를 인정한 한국은 끌려 다닐 수밖에 없었다. 이창민과 황희찬 등 신태용 감독이 교체한 선수들이 골 맛을 봤지만 분명 의미를 두기에는 어려움이 따랐다.
전혀 성과가 없던 것은 아니다. 세계 최고의 수준의 폴란드를 상대로 윤영선과 최철순 등 수비가 강점인 선수들이 후반서 제 몫을 해냈다. 비록 레반도프스키와 1진급 선수들이 대거 빠지면서 폴란드의 경기력이 기대 이하인 것도 사실이었지만 성실하게 경기에 임한 모습은 작은 성과였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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