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가 수비까지 할 수 없다".
아르헨티나는 28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에스타디오 라 페이네타에서 열린 스페인과 평가전서 1-6으로 완패했다. 이날 아르헨티나는 주포 리오넬 메시가 근육 피로 여파로 결장, 관중석에서 팀의 굴욕적인 패배를 지켜봤다. 메시는 후반 30분 자리를 뜨며 불편한 심정을 숨기지 않았다.
최악의 경기력에 대해 아르헨티나 축구 레전드들이 답답함 심정을 숨기지 않았다. 비단 스페인을 상대로 1-6의 굴욕적인 패배 뿐만 아니라 그동안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겪은 좋지 않은 경기력에 대해 아쉬움을 숨기지 않은 것.

1986년 월드컵서 아르헨티나 대표팀 일원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페드로 파스쿨리는 경기 후 문도 알비셀레스테에 게재된 인터뷰서 "현재 아르헨티나는 1986년 디에고 마라도나에 의존했던 것 보다 10배나 더 메시에 의존하고 있다"며 "메시가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 않는다. 메시가 중원과 수비까지 책임질 수 없다. 다만 그 결과는 모두 메시 책임이다"고 밝혔다.
이어 파스쿨리는 "예를들면 곤살로 이과인의 경우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는 게 역할을 하지 못한다. 아구에로, 디 마리아 등도 마찬가지다. 1-6 패배도 굴욕적이지만 다른 문제도 정말 많다"고 말했다.
또 파스쿨리와 함께 뛰었던 호르헤 발다노 역시 "지금 아르헨티나 대표팀에는 유럽에서 뛸 만한 선수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오늘일은 정말 재앙이었다"라며 일갈했다.
축구 해설자이자 1978년 월드컵 득점왕이자 MVP인 마리오 켐페스는 "메시는 모든 것을 할 수 없다"라면서 "아르헨티나 대표팀에는 새로운 젊은 피가 필요하다. 이번 월드컵에 새로운 선수가 나설 수 없겠지만 완번히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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