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하자"..동방신기, 15년째 K팝 제왕의 완벽한 귀환[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8.03.28 16: 53

'K팝의 제왕' 동방신기가 돌아왔다. 이제는 군필돌이 된 동방신기의 성장과 제2막을 담아낸 새 앨범이다. '운명'처럼 동방신기로 만나 팬들과 함께 꾸려나가는 행보들. 거부할 수 없는 운명적인 감성들로 완성한 특별한 컴백이다. 
동방신기는 28일 오후 3시 30분부터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정규8집 '뉴 챕터 #1 : 더 찬스 오브 러브(New Chapter #1 : The Chance of Love)' 발매 기념 'TVXQ! Welcome Back Party : The Chance of Love'를 개최, 신곡의 무대를 최초로 공개했다. 2년 8개월만의 컴백인 만큼 설레고 긴장되는 소감부터 새 앨범에 대한 자신감까지 동방신기다운 컴백이었다. 
최강창민은 "항상 그랬지만 이번에는 정말 오랜만에 컴백하는 거라 우리도 기대되고 떨린다. 더 멋진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각오가 남달랐다. 정말 준비를 많이 했으니까 응원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컴백 소감을 먼저 말했다.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되는 이번 앨범은 동방신기가 완전체로 2년 8개월 만에 발표하는 신보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탄탄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팬들의 기대를 높이기 충분하다. 전역 이후 더 성장한 멤버들의 모습과 감성이 이번 앨범에 담겨 있다.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새 앨범 기획 단계부터 콘셉트, 곡 선정, 앨범을 관통하는 스토리 구성까지 직접 참여해 심혈을 기울였다. 영국 최정상 프로듀싱팀 런던노이즈, 캐나다 출신의 실력파 작곡가 매튜 티슬러, SM을 대표하는 프로듀서 유영진 등이 곡 작업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유노윤호는 "새 앨범은 아무래도 사랑의 스토리를 담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11 트랙으로 이뤄져 있다. 사랑의 시작, 전개, 끝까지 한 편의 소설과 뮤지컬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기획부터 트랙리스트까지 참여를 많이 했다"라고 직접 새 앨범에 대해 소개했다. 
타이틀곡 '운명(The Chance of Love)'을 비롯해 유노윤호의 솔로곡 '퍼즐' 및 최강창민의 솔로곡 '클로저(Closer)', 최강창민이 작사에 참여한 '선 앤드 레인(Sun & Rain)' 등 총 11곡이 수록됐다. 다채로운 구성으로 동방신기 음악의 폭넓은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멤버들의 참여도가 높은 만큼 새 앨범에 대한 마음도 각별했다. 유노윤호는 "애착이 가는 앨범이다. 전체적으로 매거진이란 콘셉트가 많이 떠오른다. 그동안 보여드리지 않았던 동방신기의 스토리를 꽉꽉 담아서 직접 꾸밀 수 있데 담았다. 많은 사랑을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이며 기대를 당부했다. 
'운명'은 흥 넘치는 스윙재즈 댄스팝 장르의 곡으로, 동방신기 특유의 여유있고 세련된 보컬이 돋보인다. '운명'처럼 마주치게 되는 사랑을 사사로 표현, 또 동방신기로 활동하는 멤버들의 운명 같은 삶의 이야기도 담겨 있다. 
동방신기는 신곡 '운명'은 남녀간의 사랑을 넘어서 동방신기, 그리고 팬들과의 만남에도 적용했다. 최강창민은 "단순히 사랑 노래뿐만 아니라 동방신기의 운명도 팬들과 함께 현재진행형으로 나아가고 있지 않나 담아보려고 작업했다. 인연이란 게, 모든 게 다 인연인데 많은 분들이 이 노래를 '운명'으로 생각하고 받아들여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신곡을 소개했다. 
동방신기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퍼포먼스에 대해서도 자신감이 있었다. 유노윤호는 "스윙 재즈다 보니까 예전에 했던 '썸씽'을 생각하기도 한다. 여유롭고 캐치할 수 있는 부분을 많이 살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최강창민은 즉석에서 포인트가 되는 안무를 직접 보여주기도 했다. 
이날 동방신기는 '운명'과 1번 트랙 '평행선'의 무대를 공개했다. 여유 넘치는 관록의 아이돌다운 무대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동방신기다우면서도 새롭고, 또 다채롭게 꾸며서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는 무대들을 완성한 동방신기다. 
유노윤호는 새 앨범의 키워드에 대해서 "첫 번째는 좀 더 친숙하게, 기존의 동방신기가 신비주의 느낌이 있었다. '나 혼자 산다'를 보면 알겠지만 바른 청년이지만 순순하다.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먼저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는 우리가 해왔던 음악이 다양했는데, 동방신기 하면 센 음악이 컸던 것 같다. 처음 데뷔했을 때도 쉬운 음악, 들을 수 있는 음악으로 데뷔했다. 초심으로 다가가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라면서 음악과 퍼포먼스에 변화를 준 이유를 밝혔다. 
'친숙'한 변화의 이유는 공감이었다. 유노윤호는 "국내 활동은 3년이 넘은 것 같다. 어떤 모습으로 다가가는 게 좋을까. 나이도 속일 수 없다. 30대가 됐으니,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풀어보자고 했다. 매거진스럽게 동방신기의 이야기를 풀면 친숙하게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성적보다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말도 했다. 동방신기는 "1위를 한다면 감사한 일이다. 하지만 15년에 대한 여유와 공백을 채우려는 노력이 좋게 보여지자라는 느낌이 들었다. 좋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오래 활동하는 것이 제일 좋은 것 같다. 예전과 다르게 선배 그룹이 됐기 때문에 여유도 있으면서 다양한 동방신기만의 모습을 보여주면 성적 또한 좋게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데뷔 15주년, 30대, 군필돌이 된 동방신기. 달콤한 '허그'로 가요계 접수를 시작했던 15년 전처럼 변함없이 열정적이고 성실한 동방신기이기에 앞으로의 10년, 20년이 더 기대된다. 
동방신기는 오는 5월 5~6일 양일간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내 보조경기장에서 단독콘서트 'TVXQ! Welcome Back Party : The Chance of Love'를 개최한다. 이어 오는 6월 8~10일에는 일본 공연 역사상 처음으로 3일간 닛산 스타디움에서 라이브 투어를 진행, 동방신기 단일 투어 사상 최대 규모인 1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할 예정이다. /seon@osen.co.kr
[사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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