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취록 공개 안한 변호인단..김보리 "A씨 곽도원에 피해입어" 주장[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3.28 19: 50

前연희단 거리패 대표 이윤택에게 성폭력을 당했던 피해자들의 공동변호인단을 이끌고 있는 이명숙 변호사가 “곽도원과 피해자들 사이의 녹취록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연희단에 속해 있었던 배우 김보리 씨가 “(극단 소속)A씨가 곽도원에게 피해를 입은 게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28일 이명숙 변호사는 OSEN에 “(녹취록에 관련된) 사안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곽도원의 소속사 대표 겸 변호사 임사라는 어제(27일) 변호인단에 녹취록을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녹취록은 지난 24일 곽도원과 극단 출신 후배 4인이 만남을 갖기 하루 전 통화 내용부터 카톡 대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임 대표는 4인이 곽도원에게 금전적 요구를 했다며 이른바 ‘꽃뱀’이라고 칭했다.

임 대표는 녹취록에 대해 “곽도원 씨와 피해자들이 통화한 내용, 토요일에 저와 이재령 씨가 통화한 내용, 그리고 토요일(24일) 저녁에 피해자 중 한명이 곽도원 씨에게 보낸 카톡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 통화 내용과 메시지 내용에는 협박, 금품요구 내용이 담겨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극단 출신 배우 및 변호인단은 금전적 요구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면서도 녹취록에 어떠한 내용이 들어있는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런 가운데 곽도원은 이날 SNS를 통해 “후배 4인의 실수를 용서할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임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곽도원 배우에 대한 허위 미투 사건 이후 상처는 남았다. 출연하기로 했던 프로그램이 취소되기도 했고 영화 촬영 일정도 한 달 이상 미뤄졌다”며 “허위 글을 올린 사람을 고소하지 않은 것은 그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위드 유(#with you, 미투 지지 운동)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녹취록과 관련해 입장을 표명하지 않겠다고 밝힌 이후 김보리 씨는 디시인사이드 갤러리를 통해 “임사라 대표는 (24일 함께 만났던)A가 곽도원으로부터 입은 피해에 대해 이미 인지하고 글을 쓴 것인지, 또 다른 미투의 가해자에 오르는 것이 염려돼 글을 쓰신 것인지 밝혀주셔야 한다”고 적었다.
이어 “A가 곽도원에게 입은 피해 내용에 대해서는 제가 여기서 밝히진 않겠다”고 덧붙였다. 해당글은 현재 갤러리에서 삭제된 상황이며, 김씨가 언급한 피해가 어떠한 종류의 것인지 명확히 언급되지 않고 있다./ purplish@osen.co.kr
[사진] 김보리 씨가 쓴 게시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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