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배영수가 시즌 첫 등판에서 역투했다. 하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진 못했다.
배영수는 2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치러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NC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쾌투했다. 그러나 2-2 동점 상황에서 교체돼 승패 없이 물러났다.
배영수는 지난해 NC전 5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3.38로 호투했다. 퀄리티 스타트가 3번 있었다. 올해 첫 등판에서도 NC를 맞아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1회 NC 1번 박민우에게 2구째 높은 직구가 우전 안타로 연결되며 주자를 내보내고 시작한 배영수는 노진혁을 초구에 유격수 파울플라이 처리했다. 이어 나성범도 초구에 유격수 땅볼 유도했다. 그러나 하주석이 2루를 밟고 1루 송구한 것이 빗나가 더블 플레이로 이어지지 않았다.
재비어 스크럭스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내 1·2루 득점권 위기를 맞은 배영수는 박석민에게 바깥쪽 슬라이더와 몸쪽 직구로 투스트라이크를 잡았다. 그러나 2-2에서 5구째 슬라이더가 높게 들어가 중앙 펜스를 맞는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모창민을 직구로 3구 루킹 삼진 처리해지만 아쉬움이 남은 1회였다.
2회에는 이종욱을 몸쪽 낮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 권희동을 2루 땅볼, 정범모를 유격수 땅볼 잡고 삼자범퇴로 요리했다. 3회에도 박민우를 1루 땅볼, 노진혁을 2루 내야 뜬공, 나성범을 중견수 뜬공으로 공 10개에 가볍게 삼자범퇴하며 안정감을 보였다.
그러나 4회 다시 위기가 왔다. 4구째 스크럭스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유도했지만 최재훈이 1루 덕아웃 앞에서 공을 잡지 못했다. 기록되지 않은 실책. 결국 스크럭스를 볼넷으로 보낸 배영수는 박석민과 7구 승구 끝에 중전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모창민이 페이크 번트 슬래시를 했으나 3루 땅볼을 쳤고, 5-4-3 병살로 연결돼 배영수가 한숨 돌렸다. 2사 3루에서 이종욱을 2루 내야 뜬공 처리하며 무사 1·2루 위기를 실점 없이 막았다. 5회에는 권희동을 중견수 뜬공, 정범모를 포수 파울플라이, 박민우를 유격수 땅볼로 공 10개에 삼자범퇴했다.
여세를 몰아 6회에도 노진혁을 1루 땅볼, 나성범을 2루 땅볼, 스크럭스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공 5개로 이닝을 끝냈다. 퀄리티 스타트 요건. 총 투구수는 81개로 스트라이크 53개, 볼 28개였다. 2-2 동점 상황에서 7회 마운드를 서균에게 넘겼다. 승리는 거두지 못했지만 베테랑의 힘을 보여준 투구였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