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워도 사랑해'에서 한혜린이 박명신 사고 앞에 정신 차릴까.
28일 방송된 KBS1TV 일일 드라마 '미워도 사랑해(연출 박기호, 극본 김홍주)'에서는 철면피 인우(한혜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석표(이성열 분)가 팔찌에 이어, 악세서리 주인까지 모두 은조(표예진 분)란 사실을 알게됐다. 꿈에서 사고 당시 어렴풋한 장면이 떠올랐고, 바로 은조의 얼굴을 알아챈 것이다. 석표는 "그래, 은조씨였어"라는 말을 남기며 다음날 은조를 끌어안았다.

인우는 모두에게 사과하기 전 "자존심? 내가 잘 사는 거 그게 자존심이다"며 혼잣말로 읊조리며 마음을 다잡았다. 인우는 모두 앞에서 본인이 은조의 디자인을 도용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다 부러워서 그랬다, 무엇보다 홍석표씨가 관심을 갖는게 부러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은조는 "이게 끝이 아니다"며 자신에게 또 거짓말하려던 인우를 폭로하려했으나 인우는 갑자기 무릎을 꿇으며 "그건 개인적인 일이니 따로 얘기하자"고 부탁했다. 바로 악세서리의 주인이 은조란 사실까지 석표에게 밝혀지면 안됐기 때문.
무사히 이를 넘겼으나, 모두에게 사죄한 인우에게 석표는 따로 찾아가, 자신을 도와준 곳이 클럽이 맞나며 은근슬쩍 운을 뗐다. 인우는 이랬다저랬다 하는 석표의 말에 동요, 결국 석표는 거짓말하는 인우에게 "언제까지 거짓말할 거냐 남의 약점으로 장난을 치냐"며 버럭했다. 인우는 "홍석표씨한테 관심있어 그랬다"며 자신의 개인적인 감정으로 모든 일을 꾸몄다고 이실직고했다.
진심이라는 인우 앞에 석표는 "정인우씨만 진심이면 다른 사람은 괜찮냐"며 분노, 인우는 "클럽에서 도와준 사람도 나 아니다, 어차피 누군지 모르는 여자 나 때문에 안정을 찾았으면 된 거 아니냐"며
뻔뻔하게 나왔다.
석표는 "날 도와준 여자 누군지 알지 않냐, 은조씨 악세서리로 장난친거 아니냐"며 자신을 도와줬던 사람이 은조임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인우는 "다 알면서 왜 묻냐"면서 "이게 다 홍석표씨와 친해지고 싶어서 그랬다"며 계속해서 석표의 동정심을 사려했다.
하지만 계속된 인우의 연극에 석표는 분노가 사그라들지 않았고, 오히려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고, 자기만 불쌍하다는 사람, 반성이란 걸 모르는 사람 이해해보려고 했는데 정말 바닥이다"면서 "알던 사람 중 최악"이라고 쓴소리를 남기며 자리를 떠났다.
이에 인우는 "결국 손해받은 건 나다, 결국 나만 빈손이잖아"라면서 "네들은 다 가졌잖아, 네들은 뭐가 그렇게 잘 났는데"라며 반성하는 기미가 없는 것은 물론,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나와 지켜보는 이들까지 혀를 두르게 했다.
이때, 母장정숙(박명신 분)은 인우를 찾아갔다. 인우는 정신차리라는 母 설득에도 "결국 또 나만 나쁜 사람 됐다, 그럼 이러고 살 이유가 없다"면서 "다 필요없다 난 이제 끝이다 바닥이다"며 정숙을 밀치고 가려했다. 하필 인우를 향해 차가 돌진, 정숙은 인우를 구하려다 대신 교통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자신때문에 母정숙이 쓰러진 상황. 지금까지 적반하장으로 나오며 철면피 모습을 보인 인우가, 母의 사고앞에선 정신차리며 자신의 죄를 인정할 수 있을지, 인우의 변화가 주목된다. /ssu0818@osen.co.kr
[사진]'미워도 사랑해'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