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19세 소년의 반란' 양창섭, 류현진과 나란히 하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3.28 21: 29

삼성의 수퍼루키 양창섭(19)이 데뷔전에서 눈부신 호투를 펼치며 스타탄생을 알렸다. 
양창섭은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IA타이거즈와의 경기에 데뷔 선발등판해 6회까지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6-0 승리를 이끌었다. KIA의 강타선을 상대로 주눅들지 않고 제압했다. 
첫 타자 이명기는 몸쪽으로 직구를 낮게 붙여 헛스윙 삼진을 잡으며 1회를 가볍게 삼자범퇴로 막았다. 2회도 최형우와 나지완, 김선빈을 모두 내야 땅볼로 유도했다. 타선은 1회 구자욱의 적시타, 2회는 강한울의 적시타로 두 점을 뽑아 리드를 안겨주었다.

3회말 1사후 최원준에게 3루 위로 흘러가는 2루타를 맞았다. 이어 김민식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명기를 2루 땅볼로 유도했고 버나디나마저 1루 땅볼로 잡고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4회도 선두 안치홍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요리.
5회 1사 후에는 2루타를 맞은 최원준은 스플리터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설욕했다. 이어 김민식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이범호를 범타로 잡고 5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6회는 선두타자 버나디나에게 2루 강습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사구 1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7회부터는 최충연에게 바통을 넘기고 등판을 마쳤다. 최고 146km짜리 힘이 좋은 커브, 슬라이더, 포크 등을 앞세운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특히 슬라이더와 포크가 타자 앞에서 뚝 떨어지면 위력을 과시했다. 총 투구수는 90개.
양창섭은 역대 6번째로 고졸투수 데뷔전 승리의 영광을 안았다. 가장 최근에는 LG 임지섭이 2014년 3월 30일 두산과의 잠실경기에서 5이닝 1실점 승리였다. 앞서 LA 다저스 류현진은 2006년 4월 12일 잠실 LG전에서 7⅓이닝동안 10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무실점 승리를 안은 바 있다. 무실점 선발승을 류현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특히 양창섭은 팀 아델만과 리살베르토 보니야의 첫 등판 부진으로 팀 선발진이 흔들리는 가운데 난세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그것도 KBO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타선을 자랑하는 KIA 타선을 셧아웃 시키며 곧바로 스타투수이자 에이스급으로 떠올랐다. /sunny@osen.co.kr
[사진]광주=이대선 기자 sunday@os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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