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에서 독기품은 유인영의 유혹에, 윤상현이 흔들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28일 방송된 MBC 수목 드라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연출 정지인, 김성용, 극본 정하연)'에서 도영(윤상현 분)에게 계속해서 이별을 요구하는 현주(한혜진 분)가 그려졌다.
이날 현주는 도영에게 자신의 병명을 숨기며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는 마음에도 없는 말로 도영을 밀어내려했다.

이를 옆에서 듣던 석준은 "뭐하러 그런 거짓말해요?"라고 발끈, 현주는 "치료안하면 얼마나살수 있죠?"라며 말을 잘랐다. 석준은 서너 달이라 대답, 현주는 "고통없이 석달은 살 수 있는 건가요?"라고 담담히 물으면서 "내가 남편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셨죠? 맞아요,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해도 남편은 안 믿을 것"이라며 속마음을 전했다.
도영은 "기적 같은거 안 믿는다, 치료 안 받으면 남현주씨 죽는다"며 계속해서 현주에게 수술을 권유,
무슨 일이 있어도 수술 방법을 찾아내리라 약속했다. 하지만 현주는 "나같은 케이스 환자만 보면 돌아가신 부인이 살아돌아올 것 같냐"며 날을 세우며 거부, 석준은 "당신 같은 환자 당신 혼자 아니다"며 일침하면서 "그래서 내 와이프 흉내내고 남편한테 거짓말하는거냐"며 말에 힘을 실었다.
계속해서 치료를 거부하는 현주에게 석준은 "치료 포기해도 좋다, 한달만 기회달라"면서 "수술할 방법 찾아내지 못하면 마음대로 해라, 그냥 죽겠다해도 안 말리겠다"며 마지막으로 물었다. 그의 진심에 현주는 "대신 보호자 데리고 오라고 하지 말기,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 가족에게 비밀로 하기"라고 부탁했다. 석준은 "그렇게 남편을 사랑해요?"라고 물었고, 현주는 "갈 곳이 없어서 막막했다. 어떻게 살아야할지 그럴 때 그 사람이 날 받아줬다"며 눈물을 왈칵 쏟았다.
다혜(유인영 분)는 계속해서 도영을 유혹했다. 밀어내는 도영에게 자신의 집 주소를 보냈고, 마침 다혜에게 볼일 있던 도영은 마지못해 이를 찾아갔다. 다혜가 자신에게 건넨 통장과 카드를 다시 돌려준 도영은 "좀 썼다, 며칠 후에 채워주겠다"는 약속을 남기며 자리를 떠나려했다. 다혜는 "돈 나올 때 없지 않냐, 필요한 돈 생기면 이 통장으로 송금해주겠다"며 자신있는 돈으로 도영의 마음을 사려했다.
하지만 도영은 다혜의 말을 싹둑 자리며 "현주 만나러 갔었냐"고 경고하면서 "기한 내 설계도 완성할 거니 계약 조건이나 지켜라"며 다혜에게 관심없는 마음을 표현했다. 그럼에도 다혜는 "다음엔 남의 눈에 안 띄게 주차장으로 와라, 차 등록해놓겠다"며 계속해서 추파를 던졌다.
도영은 "아직도 내게 다혜란 여자가 자리잡고 있었구나, 한 순간도 널 잊지 않고 살았는지도 모른다. 죄책감? 내가 널 버린걸지도 모른다"고 운을 떼면서 "하지만 다시 시작할 수 없는거다, 우리 관계는, 그게 무엇이든 다 지나간 일이야"라며 철저히 선을 그었다. 다혜는 "날 사랑하긴 한 거에요?"라 질문, 도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다혜는 "또 한 번 날 짓밟아봐라, 안 그럼 남현주 눈에서 피눈물이 날 것"이라 위협, 도영은 "네가 무슨 짓을 하든 그 사람한텐 안 된다"며 현주를 지키려 들었다. 이는 다혜에게 더욱 자극으 됐고, 다혜는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내가 뉴욕가서 제일 먼저 한 것, 내 뱃속에 있는 아이를 지운 것"이라 덧붙여 도영의 말문을 막히게 했다.
놀란 눈빛으로 바라보는 도영에게 다혜는 "내 말을 믿는 거예요?"라더니 "어떻게 대답하나 알고싶어 한 번 해본 소리다"며 도영을 혼란스럽게 했다. 도영은 "내가 너한테 한 짓 후회하고 또 후회했다"고 마지막으로 빌었다. 그러자 다혜는 "증명해봐라"며 도발, "딱 한 번만 남현주를 배신해봐, 그럼 내가 정말 김도영의 아이를 가졌었는지 아님 그저 올가매려는 치사한 병에 걸렸는지 말해줄게"라며 독기를 품었다.
집에 돌아온 도영, 자꾸만 이상한 소리를 하는 현주에게 도영은 "당신 도대체 왜 그래! 내가 누군지 말해봐!"라며 현주를 걱정했다. 현주는 "내 남편, 샛별이 아빠"라고 대답, 도영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현주를 와락 껴안았다.
현주는 그런 도영에게 "당신이 싫어졌다"며 또 다시 이별을 요구, 충격을 받은 도영은 집에서 뛰쳐나갔고, 술에 잔뜩 취한 도영은 배신감에 못 이겨 홧김에 현주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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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