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롤챔스] '적수없던' 킹존의 신바람 질주, 중위권 판도는 '예측불허'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03.29 07: 45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정규시즌의 주인공은 킹존 드래곤X였다. 국내외 전문가들과 팬들에게 '이름 말고 약점이 없다'는 찬사를 들었던 킹존 드래곤X는 신바람 LOL로 SK텔레콤과 함께 LCK를 대표하는 인기팀으로 거듭났다.
킹존은 16승 2패 득실 +26으로 롤챔스 스프링 정규시즌을 1위로 마감했다. 2015년 통합리그가 발족한 이후 역대 세 번째(1위 SK텔레콤, 2015 롤챔스 서머 17승 1패 득실 +29, 2위 락스, 2016 롤챔스 스프링 16승 2패 득실 +27) 성적으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서 열리는 결승에 직행했다.
스프링 시즌 킹존은 특유의 빠른 템포와 함께 운영을 겸비한 약점 없는 완벽 그 자체였다. 포지션별 KDA 1위를 독차지한 상체('칸' 김동하-'피넛'한왕호-'비디디' 곽보성) 뿐만 노련하지만 때로는 앞으로 나서는 단단한 하체('프레이' 김종인-'고릴라' 강범현)까지 기막힌 상하 밸런스를 뽐내면서 리그 1위를 질주했다.

개막전 패배와 1라운드 마지막 bbq전 패배를 제외하면 7연승과 9연승을 나누어 질주했다. '옥의 티'였던 두 번의 패배도 2라운드 전승을 기록하면서 말끔하게 지워버렸다. 9연승은 팀 창단 최다연승으로 무적의 포스를 뽐냈다. 팀 KDA 6.63으로 10개 프로게임단 1위였다. 첫 타워 공략과 첫 바론 사냥도 72.5%와 77.5%로 위용을 드러냈다.
관중 동원도 성공적이었다. 18경기 모두를 매진 시킨 SK텔레콤에 이어 두 번째로 12번 만원관중을 동원하면서 인기팀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했다.
4위 이하는 예측불허 '혼돈' 그 자체였다. 아프리카와 KT가 13승 5패로 2위, 3위에 오른 가운데 4, 5, 6위는 9승 9패로 승차가 없었다. 7위 진에어와, 8위 bbq, 9위 MVP 역시 1경기 차이 밖에 나지 않았다.
롤드컵 챔피언 KSV는 시즌을 거듭할 수록 힘이 빠지면서 가까스로 5강에 합류했다. 진에어가 마지막 경기서 락스를 꺾지 못했다면 체면을 단단히 구길 뻔했다. 4위 SK텔레콤은 팀 창단 이후 첫 5연패의 충격을 겪었지만 '트할' 박권혁 '블라썸' 박범찬 '에포트' 이상호 등 신예 3인방의 활약에 힘입어 세대 교체의 합격점을 받아냈다.
약체로 평가받았지만 놀라운 반전 드라마를 써내려간 락스의 분전도 돋보였다. 비록 포스트시즌 경쟁서 간발의 차이로 밀려났지만 다가오는 서머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진에어는 '엄티' 엄성현, bbq는 '고스트' 장용준의 활약에 울고 웃었다. 정상적인 페이스를 발휘할 때는 킹존과도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무너질 때는 모래성처럼 와르르 무너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MVP는 전체적인 짜임새가 아쉬웠다. '파일럿' 나우형이 주전으로 도약한 이후 제 페이스를 찾았지만 심각한 엇박자로 망친 1라운드 부진이 결국 승강전으로 밀려나는 원인이 됐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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