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특급 소방수 장필준이 1군 복귀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장필준은 일본 오키나와 캠프 도중 옆구리 부상으로 조기 귀국한 뒤 착실히 재활 과정을 밟아왔고 두 차례 연습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렸다. 장필준은 지난 28일 문경 상무 야구장에서 열린 국군체육부대와의 연습 경기에서 2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직구 최고 145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선발 최채흥과 이승현에 이어 4-8로 뒤진 7회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장필준은 선두 타자 이정훈을 삼진 아웃으로 돌려 세운 뒤 황대인(좌익수 뜬공)과 문상철(1루 땅볼)을 범타 처리했다. 그리고 장필준은 8회 김웅빈과 김재유를 내야 땅볼로 유도한 데 이어 최정용을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했다.

지난해 21세이브를 거두며 새로운 특급 소방수의 등장을 알린 장필준은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완벽투를 뽐냈다. 장필준은 16일 일본전에서 1이닝 무실점(1피안타 3탈삼진) 홀드에 이어 17일 대만전에서는 1⅓이닝 무실점(1피안타 3탈삼진) 세이브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개막전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한 장필준은 이르면 31일부터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넥센과의 홈개막 3연전에 앞서 1군 무대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두 차례 실전 등판을 통해 최종 점검을 마친 장필준이 제 모습을 되찾아 돌아온다면 삼성 마운드의 높이는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 타자 가운데 곽경문의 활약이 빛났다.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곽경문은 2루타 2개를 터뜨리는 등 5타수 3안타의 고감도 타격을 뽐냈다. 그리고 9번 3루수 김선우 또한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방망이를 매섭게 휘둘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