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옷 입은 유원상과 한기주, 믿을맨으로 우뚝 섰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3.29 12: 45

마치 제 옷을 입은 듯이 딱 맞는 모습이다. 새로운 유니폼으로 갈아 입은 유원상(NC)과 한기주(삼성)가 연속 경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에서 NC로 옮긴 유원상은 계투 자원에 목마른 NC 마운드에 활력소로 기대를 모았다. 김경문 감독은 "커리어가 있는 선수다. 새로운 팀에 와서 재기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 잘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유원상은 정규 시즌 세 차례 마운드에 올랐고 1홀드를 기록중이다. 평균 자책점은 0.00. 
출발부터 좋았다. 유원상은 25일 창원 LG전서 안방팬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6-0으로 앞선 6회 2사 2루서 선발 로건 베렛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그리고 27일 창원 한화전서 6-3으로 앞선 5회 1사 후 NC의 세 번째 투수로 나섰고 1⅔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9-6 승리의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 유원상은 28일 경기에서도 선발 구창모(6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2실점)를 구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지난 2016년 10월 팔꿈치 웃자란 뼈 제거 수술을 받는 등 최근 3년간 팔꿈치 통증과 구위 저하로 고생했던 유원상은 "감독님과 코치님이 신경을 많이 써주신 덕분에 캠프 때부터 좋아진 느낌이 든다. 아직까지 크게 부담 가는 상황에 나오지 않았다. 내 나름대로 편안한 상황에 올라 마음 편하게 던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NC는 가족 같은 분위기라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 마음도 편해졌다.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의 40인 보호선수명단에서 제외될 정도로 최근 존재감은 없었다. NC에서 보여주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이영욱(KIA)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으로 이적한 한기주 또한 2경기 연속 무실점 완벽투를 과시중이다. 지긋지긋한 부상 악령에 시달렸던 그는 삼성의 필승조의 일원으로 자리매김했다. 24일 잠실 두산전서 1점차 앞선 8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말끔히 지웠다. 또한 28일 광주 KIA전에서도 1이닝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김한수 감독은 "개막전에서도 한기주의 역할이 컸다. 4-3으로 앞선 8회 등판해 1이닝을 막아준 덕분에 9회 2점을 추가했고 기분좋게 이겼다. 앞으로도 상황이 발생하면 7,8회에 준비시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what@osen.co.kr
[사진] 유원상-한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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