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루키에 당한 KIA, 선발 이민우를 얻었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3.29 08: 30

역시 신데렐라였다. 
KIA타이거즈 우완투수 이민우(26)가 선발투수로 무난한 출발을 했다. 28일 삼성과의 광주경기에 시즌 처음으로 선발등판해 6이닝동안 8피안타(1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했다. 평균자책점 6.00을 따진다면 부진하다고 볼 수 있지만 내용은 아니었다. 
위기에서 최소실점으로 막았다. 3회부터 5회는 일사천리로 넘어갔다. 6회 1사후 강민호의 노림수에 걸려들어 우월 홈런을 맞았지만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하는 듯 했다. 그러나 투구수가 적어 7회에 올라 첫 타자에게 안타를 내주고 내려갔다. 이것이 실점이 되면서 첫 QS는 무산됐다. 

각각 한 점씩 내준 1회와 2회는 다소 첫 등판한 탓인지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 투구수도 20개와 28개로 많았다. 그러나 투구를 거듭하면서 밸런스를 되찾았고 완급투수도 하는 모습이었다. 145km짜리 직구(47개)를 위주로 슬라이더(32개)와 포크(14개)를 섞었다. 커브도 2개 던졌다. 
무엇보다 볼넷이 단 1개에서 나타나듯 제구력이 돋보였다. 6회까지 투구수 91개도 했다. 충분히 선발투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믿음을 보였다. 작년 깜짝 선발승을 따내면서 주목을 받았고, 캠프에서 선발후보로 떠올랐다. 미지의 선발이었으나 첫 등판에서 작년처럼 다시 희망을 안겨주었다.  
KIA는 헥터 노에시, 양현종, 팻딘에 이어 이민우까지 선발진을 확보했다. 복귀를 준비중인 임기영이 돌아온다면 그만큼 선발진은 두꺼워진다. 안정된 선발진 확보는 144경기 체제에서 대단히 중요하다. 핵타선이 삼성의 고졸루키에게 일격을 당했지만 마운드에서는 이민우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수확이 있었다.
이민우의 다음 등판은 4월 3일 SK와의 원정경기이다. /sunny@osen.co.kr 
[사진]광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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