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 리스트 임효준이 오는 30일 오후 6시 30분부터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개막전 시구자로 나선다.
임효준은 대구 계성초등학교 1학년 때 빙상부에 들어가 쇼트트랙에 입문했고 4학년 때 쇼트트랙 종별 선수권 대회 1위에 등극하는 등 유망주로 급부상했으나 부상 악령에 시달리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지금껏 7차례 수술대에 오르는 등 혹독한 재활과 사투를 벌였다. 어둠의 터널을 걷는 동안에도 희망을 잃지 않은 임효준은 꿈의 무대인 올림픽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임효준은 지난달 10일 오후 강릉아이스아레나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500m 결승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한국에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다. 임효준은 대표팀의 무서운 막내이자 1500m 세계랭킹 1위인 황대헌과 2014 소치동계올림픽 이 종목 금메달에 빛나는 샤를 아믈랭(캐나다)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포디움 정상에 섰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평창 올림픽 하나만 보고 지금까지 달려왔다. 누구보다 여기서 잘하고 싶었고, 금메달을 따고 싶었다. 그래서 부상을 이겨내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은 숱한 역경을 딛고 금메달을 목에 건 임효준의 감동적인 성공 스토리를 널리 알리기 위해 시구자로 선정한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롤모델인 이승엽 KBO 홍보대사가 지난해까지 뛰었던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만큼 임효준에게 홈개막전 시구가 주는 의미는 특별하다. 한편 대구 출신 신현희와 김루트가 애국가를 부를 예정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