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곽도원이 연희단거리패 후배들을 ‘용서’한다고 했다. 그리고 이들 중 한 명이 곽도원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했다. 여기에 박훈 변호사는 곽도원의 입장에 ‘공격’했다. 이들의 싸움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곽도원은 지난 28일 자신의 SNS에 “(연희단거리패 출신 피해자들의)변호인단 대표를 맡고 계신 이명숙 변호사님, 녹취록에 관련해서 입장 발표를 하지 않겠다고 인터뷰하신 기사는 잘 봤다. 고민이 깊으시리라 생각된다”며 “연희단거리패 소속 후배 4명의 실수는 너그럽게 용서할 수 있다.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이었음이 분명하다”고 후배들을 용서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앞서 지난 23일 곽도원은 소속사 대표 겸 변호사 임사라와 함께 연희단거리패 출신 후배 4명을 만났는데, 임사라 대표가 다음 날인 24일 “이들이 배우에게 금전적 요구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임사라 대표는 4인이 곽도원에게 금전적 요구를 했다며 이른바 ‘꽃뱀’이라고 칭했고 4명과 통화하고 대화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 문자 내역이 있다고 밝히면서 통화 내용과 메시지 내용에는 협박, 금품요구 내용이 담겨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이윤택 고소인 변호인단에게 4명의 명단과 녹취 파일, 문자 내역을 전달했다고 했다.
그러나 연희단거리패 4명을 비롯한 변호인단은 금품을 요구한 적이 없다며 강력하게 맞서고 있다.
임사라 대표가 공동 변호인단 대표 이명숙 변호사에게 사건과 관련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을 보냈는데 이를 받은 변호인단은 28일 OSEN에 “녹취록과 관련된 입장을 밝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곽도원이 후배들을 용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고 그런 가운데 새로운 주장이 나왔다.
이날 자신을 연희단거리패 출신이라고 밝힌 김보리가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에 “임사라 대표는 (24일 만남을 가진 4인 중 한 명인)A씨가 곽도원으로부터 입은 피해에 대해 인지하고 글을 쓴 것인지, 또 다시 미투의 가해자에 오르는 것이 염려돼 먼저 글을 쓰신 것인지 밝혀주셔야 한다고 생각한다. A씨가 곽도원에게 입은 피해 내용에 대해서는 제가 여기서 밝히진 않겠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은 삭제된 상황이다.
그런데 임사라 대표의 글에 지속적으로 반박했던 박훈 변호사가 등장했다. 곽도원이 ‘박훈 변호사님 1억원 내기하실래요?’라고 말한 것에 대해 29일 자신의 SNS에 “오늘 곽도원이 나에게 도발했소. 난 당신들의 진심을 믿소. 곽도원이 내기했소. 난 뛰어들 거요. 곽도원아. 1억 걸고, 더하기 10억 하자”라고 도발했다.
이어 “니가 임사라 감싼다고 나한테 내기했지. 녹취록 다 까고 문자 다 까. 근데 임사라가 주장한 ‘우리 4명한테 계좌로 보내’ 이것만큼은 용서 못 해”라며 “곽도원이 결국 임사라를 보호하기 위해 나한테 1억 도발하고 난 10억 베팅했다...베팅은 아무 때나 하는 것이 아니란다”라고도 공격했다.
임사라 대표의 폭로로 시작된 이번 논란은 그야말로 진흙탕 싸움이 되고 있다. 각자의 주장이 팽팽한 것뿐 아니라 박훈 변호사까지 이 싸움에 합류, 진실이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한 싸움이 아닌 싸움이 돼가고 있다. 대중은 지칠대로 지친 상황이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