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곽도원 협박 논란..녹취록 공개가 명예훼손 가능성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8.03.29 10: 03

곽도원과 이윤택 미투 피해자를 둘러싼 논쟁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곽도원 측이 이윤택 미투 피해자 가운데 네 명으로부터 금품 요구 협박을 당했다는 주장을 하면서 야기된 논란이다. 곽도원 소속사 임사라 대표는 이와 관련한 녹취록 등 증거물을 갖고 있다는 입장이고 이를 이윤택 피해자 고소인단측에 전달했다. 이 녹취록이 공개되면 해결될 논쟁이 최근 다시 점화된 이유는 곽도원 측이 협박을 했다는 상대방을 용서하고 문제를 마무리 짓겠다고 했기 때문. 
그렇다면 협박이란 중범죄를 사실상 덮고 가겠다는 곽도원 측의 행동은 정당한 것일까. OSEN의 단독 취재 결과 어떤 형태로든 녹취록이 공개될 경우, 양측이 심각한 명예훼손에 휘말릴 가능성이 크다. 곽도원 측이나 이윤택 고소인 측이나 대중 앞에 선뜻 꺼내기 힘든 카드를 손에 쥐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법무법인 정운의 강성민 변호사는 29일 오전 "곽도원이든 피해자 변호사단이든 녹취록 공개를 하는 것이 명예훼손이 성립될 가능성이 있다"며 "임사라 대표가 상대방이 공갈 협박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했지만, 혹시 배우인 곽도원의 이미지에 훼손이 가는 발언 내용이 있을 수 있다. 여러가지 면에서 공개하지 않는 것이 현명해 보인다"고 의견을 전했다. 법조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와 반대의 경우도 성립할 수 있다.

곽도원의 소속사 임사라 대표는 지난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연희단거리패 후배들에게 금품을 요구하는 협박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에 해당사건 피해자 측은 임 대표에게 돈을 요구한 사실이 없다며 즉각 반박하는 입장을 전했고 임대표는 지난 26일 SNS를 통해 이윤택 고소인 변호인단에게 4명 명단과 녹취파일, 문자 내역을 전달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후 임 대표는 27일 OSEN에 이윤택 고소인 변호인단에 어제 2시 녹취록을 전달했다며 “녹취록에는 협박하는 내용, 돈 요구한 내용 들어있다. 이명숙 변호사에게 전달했다. 확인했다는 연락까지는 받았다”고 밝혔다.
임 대표는 전달한 녹취록에 대해 “당일(금요일) 미팅 전날 곽도원 씨와 피해자들이 통화한 내용, 토요일에 저와 이재령 씨가 통화한 내용이다. 그리고 토요일 저녁에 피해자 중 한명이 곽도원 씨에게 보낸 카톡 내용”이라고 전하며 이 통화 내용과 메시지 내용에는 협박, 금품요구 내용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윤택 피해자들의 변호를 맡고 있는 이명숙 변호사는 "아직 녹취록을 확인하지 못했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앞서 공개된 임 대표의 말과는 상충되는 지점이 있는 것.
논란이 심화되자 곽도원은 28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4인의 후배를 용서하겠다는 뜻을 전했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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