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임지섭, 넥센전에 선발 로테이션 잔류가 달렸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3.29 13: 05

 LG 좌완 임지섭이 계속해서 선발 로테이션에 남을 수 있을까. 29일 넥센과의 시즌 첫 선발 경기에 달렸다.
임지섭은 29일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 시즌 첫 등판. 임지섭에겐 여러모로 중요한 경기다.  
2년간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전이다. 2014년과 2015년 각각 1승을 거뒀다. 그러나 상무에서 군 복무를 하면서 스타일이 많이 바뀌었다. 이전에는 140km 후반의 빠른 볼을 지녔으나 제구력에 약점이 있었다. 상무에서 투구폼을 수정, 백스윙을 짧게 가져 갔다. 직구 구속은 140km 초반으로 떨어졌으나 안정된 제구력을 얻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18경기에 출장해 11승 4패 평균자책점 2.68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퓨처스리그 전체 다승왕,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했다. 제대 후 LG 마운드에 플러스 효과가 기대됐다.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경쟁을 벌였고 5선발 요원으로 살아 남았다. 그런데 시범경기에서 부진했다. 공교롭게 넥센과의 마지막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는데, 난타 당했다. 지난 21일 넥센과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한 임지섭은 104개의 공을 던지며 4이닝 동안 5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6볼넷 7실점(6자책)을 기록했다. 제구가 흔들렸고, 홈런 2방과 2루타 등 장타를 많이 맞았다.
류중일 감독은 "임지섭이 불안한 내용으로 시범경기를 마쳐 차우찬의 선발 투입을 앞당기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했다. 결국 팔꿈치 통증에서 회복한 차우찬은 오는 주말 KIA와 홈 개막전에 선발로 나선다. 윌슨-차우찬-김대현 순서다. 
다음 주에는 넥센전에서 잘 던진 소사-임찬규가 차례로 나선다. 임지섭이 넥센전에 호투한다면, 류중일 감독은 시즌 초반 6선발 로테이션을 유지할 뜻도 있다. 그렇지 않다면 5인 로테이션, 임지섭은 불펜으로 내려간다.
과연 임지섭이 2년 만의 1군 복귀전에서, 박병호를 비롯해 강타자들이 즐비한 넥센 타선 상대로 어떤 피칭을 보여줄까. 지난 시범경기에서 부진을 복수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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