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좌완 임지섭이 29일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 시즌 첫 등판. 여러모로 중요한 경기다. 계속해서 선발 로테이션에 남을 수 있을지 넥센전 경기 내용에 달렸다.
임지섭은 지난 2년간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올해 복귀한다. 상무에서 스타일이 많이 바뀌었다. 이전에는 140km 후반의 빠른 볼을 지녔으나 제구력에 약점이 있었다. 상무에서 투구폼을 수정, 백스윙을 짧게 가져 갔다. 직구 구속은 140km 초반으로 떨어졌으나 안정된 제구력을 얻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18경기에 출장해 11승 4패 평균자책점 2.68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퓨처스리그 전체 다승왕,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했다.

임지섭은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경쟁을 벌였고 5선발 요원으로 살아 남았다. 그런데 시범경기에서 부진했다. 공교롭게 넥센과의 마지막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는데, 난타 당했다. 지난 21일 넥센과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한 임지섭은 104개의 공을 던지며 4이닝 동안 5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6볼넷 7실점(6자책)을 기록했다.
류중일 감독은 당초 시즌 초반 6인 선발 로테이션을 얘기했다. 그러나 캠프에서 차우찬이 팔꿈치 통증으로 실전 합류가 늦어지면서 자연스럽게 5인 로테이션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한 차례 로테이션을 거른 차우찬이 오는 주말 KIA전에 선발로 출격하면 선발이 6명이 된다. 류 감독은 임지섭의 피칭에 주목하고 있다. 임지섭이 넥센전에 호투한다면, 류중일 감독은 시즌 초반 6선발 로테이션을 유지할 뜻도 있다. 그렇지 않다면 5인 로테이션, 임지섭은 불펜으로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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