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비난은 감독이 나에게 하시고 선수들에게는 큰 응원 보내주셨으면 좋겠다".
위기의 FC 서울이 인천과 경기를 앞두고 29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가졌다. 오는 4월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K리그 1 4라운드를 앞둔 기자회견서 황선홍 감독은 필승을 다짐했다.
올 시즌 서울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순위는 10위. 기대하던 성적이 아니다. 서울은 개막전서 제주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리고 강원-서울전서 연달아 패했다. 3경기서 2골 밖에 넣지 못했고 4실점했다. 올 시즌 보여준 경기력은 상위권 팀과는 거리가 멀다

서울은 4월 1일 오후 2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 4라운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4월의 시작을 알리는 매치다. 경기 내용 만큼이나 결과가 중요한 매치다. 인천을 잡을 경우 서울은 한 고비를 넘길 수 있다.
황선홍 감독은 "슈퍼매치도 중요하지만 지금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분위기 반전이다. 따라서 인천과 경기를 통해 반전을 꾀해야 한다. 상승세를 이끌기 위해서는 정말 중요한 경기"라고 밝혔다.
황 감독은 "팀의 변화가 정말 심하기 때문에 과정도 중요하다.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경기 템포와 흐름을 찾아야 한다"면서 "축구가 쉬운 일이 아니다. 많은 질문을 받았다. 선수들이 여유를 가져야 창의성이 생길 수 있다. 부담으로 짓눌려서 선수들이 잘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이 해낼 수 있다. 빠른 시간안에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공격진의 부담에 대해서는 "미드필드 진영에서 살아나야 한다. 대체할 수 있는 상황이 되야 한다. 공격진 부담이 크겠지만 달라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선홍 감독은 "우리는 중원이 정말 강하다. 장점을 찾아내고 경기에서 쏟아낼 수 있는 능력을 찾아내면 된다. 팬들께서 쓴 소리 하시는 것 충분히 이해한다. 큰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편안하게 운동할 수 있는 분위기가 중요하다. 질타는 나에게 해주시고 선수들에게는 응원 보내주셨으면 좋겠다. 우리 강점으로 만들고 싶은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포항 감독 시절에도 비난을 받아 K리그 정상과 아시아 정상에 오른 기억이 있던 황선홍 감독은 반등을 자신했다.
황 감독은 "지도자라면 팀 성적에 따라 힘들 수밖에 없다. 팬들의 말씀은 충분히 이해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며 "우리 모두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반등은 분명하게 이룰 수 있다. 우승하기 전까지는 모두 힘들다. 걱정하지 마시고 더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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