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얘기 NO"...'우만기', 백미경 작가의 근거있는 자신감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3.29 15: 53

백미경 작가와 이형민 PD가 드라마 첫 방송을 앞두고 겸손하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29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에서는 KBS2 새 월화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형민 PD와 백미경 작가를 비롯해 주연을 맡은 김명민, 김현주, 라미란이 참석했다.
배우들의 1부 기자간담회가 끝나고, 2부에서는 이형민 PD와 백미경 작가의 공동 인터뷰가 진행됐다. 

백미경 작가는 JTBC '사랑하는 은동아' '힘쎈여자 도봉순' '품위있는 그녀'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에 처음으로 지상파 드라마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백미경 작가는 "내가 JTBC에서 드라마를 너무 많이 해서, 지상파를 하나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KBS에서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해줬다. 이 작품은 장편 드라마 중에 가장 먼저 구상했다. 구상하게 된 이유는 신에게 도전하는 남자 이야기를 써보고 싶었다"며 기획의도를 공개했다.
이형민 PD는 '상두야 학교 가자' '미안하다 사랑한다' '욱씨남정기' '힘쎈여자 도봉순' 등을 연출했고, 백미경 작가와 '힘쎈여자 도봉순'에 이어 또 한번 호흡을 맞추게 됐다.
그는 "이 드라마는 연기를 잘하는 배우가 해야했다. 거기에 스케줄도 되는 배우는 많지 않았다. 시작할 때부터 유력한 후보가 김명민, 김현주였다. 라미란은 작가님이 드라마를 기획하는 단계부터 같이 해보자고 했었다. 아까 김명민이 우리 팀을 '국가대표'라고 표현했는데, 사실 이런 얘기하면 잘난 척 같은데, 서로에 대한 배려와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드라마의 승부수는 연기다"고 밝혔다.
"종편 JTBC와 비교하면 지상파 KBS는 제한이 있을 수도 있다. 예전에 그 부분을 걱정한다는 얘기도 했다"는 질문에 백미경 작가는 "지상파에서 볼 수 있고, 따뜻한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 오히려 지금 채널은 나한테 고마운 상황이다. 이 드라마는 아름다운 이야기의 도전이다. 나도 후회하지 않고, 제작사는 손해보지 않고, 배우들한테 누가 되지 않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 만약 시청률만 생각하면 다른 작품을 썼겠지만, 그래도 시청률은 나올 것 같다"며 미소를 보였다.
이어 "우리 드라마가 뻔한 얘기는 아니다. 그래서 시청률이 좀 나오겠지만, KBS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건 절대 불가능하다. '종편에서 10~12%가 나왔으니까 지상파에 가면 이 정도 해야지'라는 얘기를 해주는데, 전혀 감을 못 잡겠다. 그래도 10%는 넘을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드라마가 엄청난 성공을 거두면서 '신내렸다'는 평가를 받는 백미경 작가. 이날 공동 인터뷰에서도 솔직하고 시원시원한 멘트를 쏟아냈다.
백미경 작가는 "난 집에 갇혀서 글만 쓰는 작가가 아니다. 취재진들이 보기에도 그렇게 느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세상에 발표된 작품은 빨리 쓴 게 맞는데, 2년째 붙들고 있는 것도 있고, 시놉 상태에서 한 달째 고민하고 있는 것도 있다. 나 역시 고통 속에서 탄생하지 못하고 노트북에 잠겨 있는 작품들이 많다. 탄력을 받아서 잘 써지는 작품이 드라마가 되는 것 같다. 운이 좋은 케이스라고 생각한다. 집중할 땐 아무것도 안 하고 작품만 쓰고, 어떤 날은 10시간 동안 밥도 안 먹고 쓰기도 한다. 특별한 비결은 없다"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백미경 작가는 "허세 부리지 않고, 글 잘 쓰는 척 하지 않겠다. 대중적이고 따뜻하고, 진심을 다해 최선을 다해서 쓰고 있다.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우리가 만난 기적'은 대한민국의 평범한 한 가장이 이름과 나이만 같을 뿐 정반대의 삶을 살아온 남자의 인생을 대신 살게 되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주변을 따뜻하게 변화시키는 과정을 담은 판타지 휴먼 멜로 드라마다. 김명민, 김현주, 고창석, 라미란, 엑소 카이, 죠셉 리, 윤석화, 김환희 등이 출연한다. 오는 4월 2일 오후 10시 첫 방송./hsjssu@osen.co.kr
[사진] 에이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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