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포수 지성준(24)이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마스크를 쓴다.
한화는 29일 마산 NC전 선발 포수로 지성준을 기용한다. 9번타자 포수로 선발 라인업에 들었다. 1군 프로 통산 12경기 출장에 불과한 지성준이 선발로 나오는 것은 처음이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개인적으로 기대치가 큰 선수다. 어제 경기 중 장종훈 수석코치와도 이야기했지만 덕아웃에 놀러온 사람처럼 경기를 즐기더라. 주눅 든 모습이 없다. 경기에서도 그런 모습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아직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볼 배합 사인은 강인권 코치가 어느 정도 내줄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한용덕 감독은 "지성준이 하는 모습에 따라 앞으로 출장 비율이 높아질 수 있다"며 "첫 술에 배부를 순 없다. 실수가 나와도 괜찮다"고 힘을 실어줬다.
청주고 출신 지성준은 지난 2014년 한화 육성선수로 입단했다. 강한 어깨를 앞세운 도루 저지 능력,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가 강점이다. 2015년 1군 데뷔한 뒤 지난해까지 1군에선 10경기만 뛰었다. 올해는 2경기 교체출장, 지난 24일 고척 넥센전 9회 첫 타석에 우전 안타로 1타수 1안타를 기록 중이다.
한용덕 감독은 개막 4경기에 부진했던 주전 포수 최재훈에 대해서도 믿음을 거두지 않았다. 한 감독은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어 보인다. 어제는 안타 코스가 상대 호수비에 잡히기도 했다"며 "투수 리드를 잘해주고 있다. 크게 안 좋다고 이야기할 순 없다"는 말로 최재훈을 감싸안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