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2이닝 6실점' 임지섭, 복수도 실패-6선발도 없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3.29 19: 46

 LG 왼손 선발 임지섭이 초반 난타, 조기 강판됐다. 넥센 타자들에 복수도 실패, LG의 6선발 로테이션도 실현되지 않을 전망이다.
임지섭은 29일 고척 넥센전에 선발로 등판했으나 1회부터 제구가 오락가락하며 장타를 허용했다. 2이닝 3피안타(2피홈런) 4볼넷 6실점으로 부진했다. 
1회 이정후의 안타, 1사 후 서건창의 볼넷(그사이 폭투 2번)으로 1,3루를 허용했다. 전날 복귀 홈런을 터뜨린 박병호를 137km 바깥쪽 낮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울 잡아냈다.

그러나 김하성 상대로 던진 포크볼(121km)이 한가운데 밋밋하게 떨어지면서 좋은 먹잇감이 됐다. 김하성은 풀스윙을 한 후 오른손을 치켜들며 홈런임을 확신했다. 역전 스리런 홈런.
끝이 아니었다. 김태완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민성에게 또 좌월 투런 홈런을 맞았다. 느린 134km 직구가 한가운데 높이 실투, 타자가 이를 놓칠 리가 없다. 볼넷 2개와 홈런 2방으로 5실점.
2회 볼넷 1개만 내줘고 피안타 없이 막아냈다. 그러나 3회 선두타자 박병호를 볼넷으로 내보내자 LG 벤치는 교체를 결정했다. 이후 김민성의 스리런 홈런으로 박병호가 득점을 올리며 임지섭의 실점은 6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다승,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따낸 임지섭은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하자 기대가 컸다. 캠프에서 선발 요원으로 준비해왔다.
그런데 넥센과의 마지막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와 난타 당했다. 지난 21일 넥센 상대로 4이닝 동안 5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6볼넷 7실점(6자책)을 기록했다. 류중일 감독은 팔꿈치 통증으로 실전 등판이 늦은 차우찬의 빈자리에 임지섭을 선발로 내세웠다.
차우찬의 복귀 후에는 5인 로테이션으로 돌면 된다. 만약 임지섭이 잘 던진다면 류 감독은 앞으로 휴식일을 활용해 6선발 로테이션의 뜻도 보였다. 그러나 임지섭은 첫 등판에서 스스로 망쳤다. 
신인 시절 제구력은 들쭉날쭉했으나 150km 직구를 지녀 매력이 있었다. 상무에서 군 복무를 하면서 제구를 잡기 위해 공 스피드를 140km로 낮췄다. 평균 구속은 130km 후반. 그러면서 상무에선 제구력이 안정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1군 무대에서 140km도 나오지 않는 직구와 스피드를 줄였음에도 여전히 불안한 제구력으로는 선발로 정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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