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희운(23·KT)이 KT 마운드의 희망을 불어넣었다. 개인적으로도 시즌 첫 승을 따내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알렸다.
류희운은 2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5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 지원까지 넉넉하게 받으며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KT의 선발 로테이션 경쟁에서 아쉽게 밀린 류희운이었지만 김진욱 감독의 구상에는 남아있었다. 더스틴 니퍼트가 어깨 통증으로 전열에서 잠시 이탈하자 곧바로 류희운 카드를 꺼냈다. 이날 빠른 공 최고 구속은 144㎞로 빠르지 않았으나 각이 크고 묵직한 공을 던지며 SK 방망이를 이겨냈다.

경기 후 류희운은 "마운드에서 자신있게 내 공을 던지는데만 집중했다. 유리한 카운트에서 시작하다보니 타자와의 수싸움도 잘 됐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리드를 잘해준 성우형에게도 감사하고 득점 지원을 해준 선배님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진] 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