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人]  '2025일만의 선발승' 이용찬, 굳건했던 10승투수의 관록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3.29 21: 28

역시 '경험의 힘'은 대단했다. 이용찬(29·두산)이 약 6년 만의 선발 등판에서 완벽한 피칭으로 승리를 따냈다.
이용찬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맞대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2016년 상무에서 군 복무를 제대한 이용찬은 지난해 마무리투수로 나섰다. 그러나 후반기 30경기에서 3승 2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5.34로 흔들렸고, 올 시즌 김태형 감독은 이용찬을 선발 투수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용찬이 마지막으로 선발로 나섰던 것은 지난 2012년 10월 3일 대구 삼성전. 당시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했지만 패전을 떠안았다. 그러나 그해 10승 11패 평균자책점 3.00을 선발 투수로는 완벽한 한 해를 보냈다.
약 6년 만에 돌아온 선발 투수 자리. 그러나 '전직 10승 투수의 경험은 무시할 수 없었다. 이날 이용찬은 타격감이 썩 좋지 않은 롯데 타자들을 공격적으로 상대하며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1회 볼넷을 하나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막은 이용찬은 2회와 3회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4회 비록 손아섭에게 홈런을 한 방 허용하며 1실점을 했지만, 5회와 6회를 다시 깔끔하게 정리하며 제 몫을 다했다. 
이날 이용찬이 던진 공은 총 84개. 42개를 던진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h가 나왔고, 주무기인 포크(21개)도 날카롭게 스트라이크존을 파고들었다. 커브(15개), 슬라이더(6개) 역시 감이 좋았다.
이용찬이 1실점 호투를 펼치며 마운드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타자들은 4점을 냈고, 결국 이용찬에 이어 함덕주(1이닝)-이영하(1이닝)-김강률(1이닝)이 무실점으로 남은 이닝을 정리하면서 두산은 승리를 거뒀다.
이용찬은 지난 2012년 9월 11일 사직 롯데전에서 11탈삼진 '완봉승'을 거둔 이후 2025일 만에 선발승리를 따냈다./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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