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장정석 감독의 생각대로, 5선발+타격전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3.29 21: 38

 넥센은 올 시즌 4선발 신재영, 5선발 한현희로 로테이션을 시작했다. 그런데 두 투수는 사이드암 유형으로 같은 스타일이다.
신재영은 28일 LG전에서 4회 도중 7실점하며 강판됐다. LG는 좌타자 5명을 투입해 신재영 공략에 성공했다. 29일 선발도 같은 사이드암 계열의 한현희.
장정석 넥센 감독은 경기 전 비슷한 사이드암이 연이어 선발 등판하는 것을 묻자 이야기 했다. 장 감독은 "나이트 투수코치와 상의를 했는데, 한현희 정도의 구위라면 상대 5선발과 붙어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 내린 결론"이라고 말했다.

투수 유형은 신경 쓰지 않고, 5선발끼리 대결은 타격전 양상이 될 것이라고 예상. 한현희가 어느 정도 실점하더라도 기본만 해준다면 넥센 타자들이 방망이로 이긴다는 전략이다.
장 감독은 "한현희는 신재영과는 조금 다르다. 파워와 공 스피드가 있어 공격적인 피칭을 한다. 몸쪽 승부만 잘 해낸다면 쉬운 투수가 아니다"고 평가했다.
한현희는 1회 1실점, 2회 1실점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5-2로 앞선 2회 1사 만루 위기에서 김현수를 삼진, 박용택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승부처였다. 2회까지 6안타를 맞았지만 2점으로 막아냈다. 큰 위기를 넘기자 점점 구위가 좋아졌다. 3회는 삼자범퇴, 4~5회에는 병살타를 1개씩 유도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이날 LG 5선발로 나온 투수는 임지섭이었다. 시범경기 때 넥센 타자들이 4이닝 동안 7득점하며 한 번 공략한 투수. 넥센은 1회부터 또 다시 임지섭을 무너뜨렸다. 김하성의 스리런, 김민성의 투런 홈런이 터졌다. 홈런 2방으로 5득점, 경기를 쉽게 뒤집으며 한현희의 어깨를 가볍게 지원사격했다.
넥센 타자들이 상대 5선발을 완벽하게 공략해 4회까지 9-2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한현희는 6회 1사 후 마운드를 내려가기까지 2실점으호 호투했다.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해냈다. 장정석 감독의 생각대로 술술 풀린 5선발 대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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