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3번의 만루 무산' LG, 추격 흐름을 발로 차버렸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3.29 21: 38

LG가 전날 첫 승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3차례 만루 기회에서 한 점도 뽑지 못하며 추격 의지를 스스로 망쳤다. 
LG는 29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2-9로 패했다. 선취점을 얻었고, 초반 찬스가 많았으나 이를 살리지 못했다. 
넥센 선발 한현희는 1회 1실점, 2회 1실점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LG 선발 임지섭이 1회에만 홈런 2방을 맞으며 5실점, 경기가 금방 뒤집혀졌다. 

LG는 기회가 있었다. 2회 1점을 따라가고, 연속 내야 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2번 김현수, 3번 박용택으로 LG에서 제일 믿을 수 있는 타자가 나왔다. 그러나 1사 만루에서 김현수는 헛스윙 삼진, 박용택은 1루수 땅볼로 물러나고 말았다. 김현수의 삼진은 한현희의 변화구가 기가 막히게 잘 떨어졌다. 황금 찬스가 무산되면서 넥센 한현희는 오히려 기가 살아났다. 
한현희는 2회까지 6안타를 맞았지만 2점으로 막아냈다. 큰 위기를 넘기자 점점 구위가 좋아졌다. 3회는 삼자범퇴, 4~5회에는 병살타를 1개씩 유도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6회 한현희가 내려가고 김성민이 올라왔다. 2사 후 볼넷과 내야 안타로 만루를 만들었다. 안익훈의 적시타를 기대했으나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8회에도 다시 상대 투수가 흔들리며 만루를 만들었다. 3번째 투수 김선기가 볼넷-삼진-볼넷-삼진-볼넷을 번갈아 했다. 다시 안익훈 타석. 외야로 타구를 날렸으나, 중견수에게 잡혔다. 
2-9로 뒤진 9회 마지막 공격에서 김현수는 좌전안타로 개인 통산 1300안타를 달성했다. 역대 48번째 기록. 이어 박용택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렸다. 만약 두 선수의 안타가 2회에 나왔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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