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추리의 여왕2'도 미투? 현실 반영한 성추행 사건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8.03.30 06: 50

'추리의 여왕2'에서 성추행 사건을 다뤄 눈길을 끌었다. 최강희와 권상우는 산책 도중 일명 '바바리맨'에게 피해를 당한 여고생들을 만났다. 권상우가 추격했지만 놓쳤고, 이후 바바리맨은 다른 여성을 덮치는 모습이 담겼다. 또 민아는 만원 버스에서 한 남자에게 성추행을 당해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였다.
29일 방송된 KBS '추리의 여왕2'에서는 경찰 행정직에 취직되는 설옥(최강희)의 모습이 그려졌다. 완승(권상우)은 공고가 뜨자 공고문을 떼어버리고 설옥에게 지원하라고 제안한다. 설옥은 지원서를 내고, 완승은 설옥의 지원서가 가장 잘 보이게 해달라고 담당 경찰에게 부탁했다.
이후 설옥은 합격 전화를 받고, 이를 완승에게 알린다. 두 사람은 그날 저녁 동네 산책을 하다가 비명 소리를 듣는다. 가보니 여고생 두 명이 바바리맨을 봤다고 진술한다. 완승은 바바리맨이 사라진 곳으로 가지만, 바바리맨은 이미 옷을 갈아입고 완승의 옆을 유유히 지나간다.

며칠 뒤 바바리맨은 혼자 귀가 중인 동네 여자에게 다가갔고, 쓰러진 여자를 끌고 골목으로 사라졌다. 설옥은 바바리맨 사건 다음날 경찰서로 첫 출근을 한다.
그날 신순경(민아)은 버스를 타고 출근하다가 남자에게 엉덩이가 잡히는 추행을 당한다. 신순경은 여고생 시절 골목에서 추행을 당한 적이 있어 두려움에 휩싸이고, 추행범 얼굴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다. 그 사실을 동료들에게 이야기하지만, 남자 동료들은 "그런 거 못잡는다"고 포기하라고 한다.
옆에서 듣던 설옥은 "그런 생각이 지금의 현실을 만든 거다. 시도도 안해보고 포기하냐. 경찰이 항상 이기는 싸움만 하면 안되는 거 아니냐"고 분노한다. 신순경 역시 "그 놈 꼭 잡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 bonbon@osne.co.kr
[사진] '추리의 여왕2'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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