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나의 아저씨' 이선균X아이유, 도청으로 위로할 줄이야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8.03.30 06: 50

 '나의 아저씨'에서 도청이 중요한 장치였다는 사실이 드디어 드러났다. 원래는 이선균의 덫을 놓기 위한 장치였던 반면, 본의 아니게 아이유를 위로하는 계기가 된 것.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극본 박해영, 연출 김원석)에서는 이지안(아이유 분)을 둘러싼 과거와 그녀가 가진 아픔에 대해서 자세히 드러난 에피소드가 많았다.
지안이 왜 날을 세우게 됐는지에 대한 설명과 이광일(장기용 분)이 어째서 그녀에게 집착하는지에 대한 악연도 드러났다. 광일의 부는 사채업자로 지안과 지안의 할머니(손숙 분)를 지속적으로 괴롭혀왔다. 할머니가 보는 앞에서 지안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연이어 할머니까지 폭행하자 지안이 충동적으로 칼로 살인을 저지른 것.

이는 박동훈(이선균 분)의 처인 강윤희(이지아 분)가 조사끝에 알아낸 과거였다. 연달아 동훈과 그의 가족에 대한 에피소드가 그려지면서 지안의 삶과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안이 처한 고독하고 처절한 인생, 동훈의 쓸쓸하지만 가족이 있어 정감이 넘치는 인생이 대비되면서 보다 지안의 아픔을 극대화시키는 듯했으나 키는 '도청'에 있었다.
동훈은 박상훈(박호산 분)이 어머니가 몰래 지켜보는 앞에서 갑질을 하는 남자에게 무릎을 꿇고 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가족들 몰래 남자를 찾아간 동훈은 "나도 무릎 꿇어봤고 뺨도 맞아봤다. 그래도 다행인 건 우리 가족 아무도 모른다는 거다. 우리 식구만 모르면 무슨 일을 당해도 아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어떤 일이 있어도 식구가 보는 앞에서 그러면 안 된다. 식구가 보는 앞에서 그러면 그땐 죽여도 이상한 게 없다. 우리 엄마가 봤다고. 이제부터 내가 너한테 무슨 짓을 해도 된다고"라고 말하며 남자를 협박했다. 결국 남자는 가족들에게 사과했다.
이 과정을 동훈의 도청을 통해 듣게 된 지안은 자신의 과거를 떠올렸다. 가족이 보는 앞에서 그러면 그땐 죽여도 이상한 게 없다는 동훈의 말은 자신의 의도하지 않았어도 지안의 상처를 위로하는 말이 됐을 터. 두 사람의 앞으로의 관계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변화를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안이 동훈을 잡기 위해 시도한 도청이 끝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 besodam@osen.co.kr
[사진] '나의 아저씨'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