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찬의 완벽한 선발 복귀전, 비결은 ‘최고의 직구’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3.30 06: 20

두산 베어스의 이용찬(29·두산)이 완벽하게 선발 투수로 돌아왔다.
이용찬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맞대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용찬이 선발 투수로 등판한 것은 지난 2012년 10월 3일 대구 삼성전 이후 2003일 만으로 그 해 이용찬은 10승 11패 평균자책점 3.00을 선발 투수로는 완벽한 한 해를 보냈다.

이후 불펜투수로 나섰던 이용찬은 지난 2016년 상무 제대 후 팀의 마무리투수 자리를 맡게 됐다. 그러나 지난해 후반기 30경기에서 3승 2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5.34로 흔들렸고, 올 시즌 김태형 감독은 이용찬을 다시 한 번 선발 투수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약 6년 만에 선발 투수로 돌아온 이용찬은 더욱 안정적이었다. 4회 손아섭 타석에서 나온 실투 하나가 홈런이 된 것을 제외하고는 완벽한 피칭을 펼쳤다.
비결은 힘있는 직구. 경기를 마치고 이강철 수석코치는 “오늘 이용찬의 직구 힘이 좋았다. 그래서 힘이 좋을 때 빠르게 승부를 보자고 이야기를 했는데, 이 부분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양의지는 “오늘 초반만 1,2,3회만 잘 버티면 잘 던질 수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용찬이도 초반부터 100%의 힘을 던져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며 “선발로 바꾸고 나서 가장 좋은 직구를 던졌다. 4회 정도까지는 직구의 힘이 떨어지지 않고 왔다. 또 그동안 포크로 결정구를 가지고 갔는데, 커브와 슬라이더를 함께 적절하게 섞은 것도 주효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실제 이용찬은 이날 던진 84개의 공 중 절반인 42개가 직구였다. 포크볼의 21개로 비율을 낮췄고, 커브(15개), 슬라이더(6개)도 적시에 하나씩 섞어 롯데 타자에게 혼란을 줬다. 이용찬은 경기를 마친 뒤 “올해 들어서 가장 컨디션이 좋았다”라고 웃었다.
첫 선발 등판을 무사히 마친 이용찬은 “냉정하게 말해서 마무리에서 잘했다면 선발 전환을 없었을 것이다. 그 생각을 항상 가지고 여기서 못하면 끝이라는 마음으로 항상 최선을 다해서 공을 던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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