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고 서운하지만 다음을 위해 준비하겠다”
지난 29일 열린 MBC ‘무한도전’(이하 ‘무도’) 종방연에 참석한 김태호 PD의 말이다. ‘무한도전’ 멤버들과 김태호 PD는 그동안 수차례 종방연을 언급한 바 있다. 지난 2010년 200회 특집에서는 2000회 가상 종방연을 열기도 했고, 김 PD는 몇몇 인터뷰를 통해 “예능 프로그램도 드라마처럼 ‘종방연’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리고 마침내 열린 종방연에서 김태호 PD와 멤버들은 시즌2에 대한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 유재석 “시즌1의 종영 기다려주시면 ‘무한도전’으로 돌아오겠다”
‘무도’의 수장이자 대한민국 예능을 대표하는 유재석의 말이다. 국민MC 유재석은 ‘무도’ 종영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시즌2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유재석은 “언제가 끝날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빨리 헤어질 줄은 몰랐다. 시즌1의 종영이다. 시즌1 치고 13년이 너무 길기는 하다. 기다려주신다면 ‘무한도전’으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무도’의 중심이자 국민에게 가장 신뢰받는 예능인인 만큼 그의 발언은 무게감이 있었다. 유재석은 종방연 현장에서 아쉬운 기색을 드러냈다. 아쉬움과 함께 당당한 약속으로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 양세형 “아쉬운 일이 생기면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고 기대”
대한민국 최고의 예능에 진통 끝에 합류한 만큼 그의 아쉬움은 더욱 컸을 것이다. 하지만 ‘무도’에 함께하면서 대세로서 양세형의 입지를 굳혔고, 고마움도 크다. 그는 “형들과 함께 하지 못해서 아쉽다”며 “아쉬운 일이 있으면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의 종영은 아쉽지만 휴식과 함께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돌아온다면 시청자와 '무도' 멤버들 모두에게 좋은 일이 될 것이다.

▲ 박명수 “회자정리, 헤어짐이 있으면 좋은 만남이 있을 것”
‘무도’의 맏형 박명수는 사자성어를 통해서 다시 돌아오겠다고 암시했다. 회자정리는 만난 자는 반드시 헤어진다는 뜻이다. 그리고 헤어짐이 있으면 만남이 있는 것은 당연지사. 그게 ‘무도’ 시즌2 일수도 있지만 다른 장소에서 다른 모습으로 만날 가능성을 언급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무도' 종방연 자리인만큼 '무도'멤버로서 시즌2로 컴백할 것으로 보인다. /pps2014@osen.co.kr
[사진] 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