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선발 QS 無' 굴레, 듀브론트가 끊어낼까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3.30 09: 02

펠릭스 듀브론트(31)는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임을 증명해낼 수 있을까.
롯데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첫 맞대결을 갖는다.
개막 5연패 늪에 빠진 롯데다. 유일하게 개막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팀이다. 투타에서 모두 아쉬운 모습들이 역력하다. 일단 경기의 큰 축이 되어야 하는 선발진이 흔들리고 있다. 

개막 이후 5경기 동안 선발진의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소화 3자책점 이하 투구)는 한 번도 없었다. 승리를 위한 최소한의 여건도 갖추지 못하면서 경기 전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퀄리티 스타트는 물론 듀브론트, 윤성빈, 브룩스 레일리, 김원중, 송승준까지 5명의 선발진이 한 번도 6이닝 이상을 소화한 경기도 없다.
이제는 부진한 선발진이 힘을 내줘야 한다. 원정 5연전을 치르고 홈으로 돌아왔고, 다시 1선발의 순번이 됐다. 첫 단추를 제대로 꿰어내지 못한 듀브론트의 차례다. 듀브론트는 지난 2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4이닝 동안 제구 난조에 시달리며 104개의 투구 수를 기록했고 5피안타 4사구 6개 2탈삼진 5실점(4자책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시작이 잘못돼서 였을까. 듀브론트 이후 롯데 선발진은 차레대로 6이닝 이상을 소화하지 못했다. 데뷔 첫 선발 등판이었던 윤성빈이 25일 SK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역투를 선보였지만 그 외의 선발진들은 이닝이터가 되지 못했고 상대를 확실하게 압도하지도 못했다.
결국 듀브론트가 잘못 꿰어진 첫 단추, 그리고 불운의 매듭을 직접 풀어내야 한다.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는 스트라이크존 적응과 구위 제구력 등 모든 부분에서 아쉬움이 컸다.
개막전 선발의 중책에 이어 홈 개막전 선발 투수의 무게를 짊어졌다. 부담감이 있다고는 하나 에이스는 그 숙명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부담감을 이겨내고 에이스의 모습을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 듀브론트는 에이스로서 선발진을 다시 이끌 수 있는 호투를 보여줄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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