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좋아졌다. 통증도 거의 없다".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에서 삼성으로 팀을 옮긴 손주인은 전천후 내야수로서 올 시즌 핵심 전력으로 분류됐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열린 연습 경기에서 타율 4할7푼4리(19타수 9안타) 8타점의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김한수 감독은 "새로 합류한 손주인이 고참으로서 열심히 해줘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박수를 보내기도.
손주인은 지난 13일 kt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서 3회 정현의 내야 뜬공을 쫓아 달려가다가 우익수 이성곤과 부딪혔고 왼쪽 무릎 인대를 다쳤다. 일찌감치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하는 등 누구보다 열심히 올 시즌을 준비했던 손주인이기에 그 아쉬움이 더욱 컸을 듯.

29일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손주인(삼성 내야수)의 표정은 의외로 밝았다. 현재 상태를 묻자 "많이 좋아졌다. 통증도 거의 없다"고 씩 웃었다. 가벼운 조깅이 가능할 만큼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손주인은 "이제 뛰는 게 어느 정도 되면 본격적인 기술 훈련을 소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무릎 부상을 입었던 상황을 떠올리며 "이렇게 큰 부상을 당한 게 처음이다보니 당황스럽다. 다치는 순간 큰 일 났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좋지 않은 상황에 처했다. 감독님과 코치님께 정말 죄송하고 나 자신에게 많이 실망했었다. 일본에서도 열심히 준비하면서 몸을 잘 만들어 한국으로 돌아왔는데 시범경기 개막하자마자 다치게 돼 아쉽다"고 털어 놓았다.
"아쉽긴 하지만 전화위복이 되지 않을까". 손주인은 긍정의 힘을 믿었다. 이르면 내달말 1군 복귀를 목표로 차근차근 재활 과정을 밟아가고 있다. 그는 "트레이닝 파트에서 신경을 많이 써주신다. 늘 감사드린다. 1군 복귀까지 한 달이면 충분하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