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나의 아저씨' 박호산·이선균·송새벽, 짠해 죽겠네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3.30 11: 10

웃픈 삼형제, '나의 아저씨'의 박호산, 이선균, 송새벽이 또다시 시청자들을 울렸다. 세 남자 때문에 안방은 먹먹한 여운으로 가득했다. 
29일 방송된 '나의 아저씨(극본 박해영/ 연출 김원섭)'에서 삼형제의 맏형 상훈(박호산 분)과 막내 기훈(송새벽 분)은 엄마 요순(고두심 분)의 품에서 벗어나 새 사업을 시작했다. 
형제 청소방을 차린 이들은 다시 한번 삶의 의지를 다졌다. 요순은 퇴직 후 이혼 위기에 처한 큰 아들과 영화 만든다고 오랫동안 백수로 지낸 막내가 청소라도 하겠다고 나서자 대견하면서도 짠했다. 

상훈과 기훈은 고되고 힘든 일을 감내했다. 술 먹고 구토한 쓰레기를 치우고서도 요순이 싸준 도시락을 맛있게 나눠먹었다. 장조림 반찬 갖고 티격태격하면서도 형제애로 힘든 청소 일을 버텨냈다. 
그런데 상훈이 갑자기 어딘가 달라졌다. 기훈은 토사물을 치우고서도 꿋꿋이 밥을 먹었지만 상훈은 끓어오르는 화를 참지 못하며 눈물까지 글썽거렸다. "그냥 힘들어서 그래"라고 말하는 그에게 분명 무슨 일이 있었다. 
알고 보니 상훈은 청소하다가 지나가는 이에게 먼지를 뿌리고 말았다. 불 같이 화내는 상대에게 거듭 사과하며 결국 무릎까지 꿇었던 것. 이를 요순이 봤다는 걸 알게 된 상훈은 무너지고 말았다. 
형의 말을 들은 동훈이 나섰다. 그는 남자를 찾아가 "나도 무릎 꿇고 뺨도 맞고 욕도 먹은 적 있다. 아무렇지 않은 척 집에 갔다. 무슨 모욕을 당해도 우리 식구가 모르면 아무 일도 아니다. 식구가 보는 곳에서 그러면 죽여도 이상할 게 없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하지만 상대는 적반하장 격으로 나왔다. 동훈은 "우리 엄마가 봤다. 이제부터 내가 너한테 무슨 짓을 해도 된다고. 그러니 가서 제대로 사과하라"고 소리쳤다. 부실 공사한 그의 건물을 빌미로 몰아세웠다. 
덕분에 상훈, 기훈, 요순은 사과를 받아냈다. 시청자들 역시 가슴 시린 형제애와 시원한 스토리 전개에 함께 울고 웃었다. /comet568@osen.co.kr
[사진] '나의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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