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서 마약견이 달라졌어요"
어제(29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 시즌2’ 10회에선 유설옥(최강희 분)을 향해 나날이 상승하는 하완승(권상우 분) 다정 지수가 특히 돋보였다. 이를 캐릭터에 한 겹 입혀 자연스러운 연기로 완성하고 있는 권상우의 활약이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고 있다.
하완승은 자신이 유설옥에게 제안했던 중진서 행정직 자리를 끝까지 확실하게 챙겼다. 담당 경찰에게 설옥의 서류를 건넨 그는 지원자가 없다는 말을 듣고 씩 웃으며 책상에 미리 올려놓으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던 것.

이어 "형사님 덕분에 경찰서에 들어갔다"며 고마워하는 설옥에게 금방 합격할 거라며 위로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늦은 밤 그녀를 데려다주며 걱정스런 마음을 드러내는 것 또한 하완승의 따뜻한 심성이 잘 드러난 장면이었다. 이렇듯 권상우는 회를 거듭할수록 조금씩 다정해지는 완승의 미세한 변화를 누구보다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선 하완승의 신 서장(김종수 분) 접수 작전이 새롭게 시작됐다. 그가 중진서로 옮긴 이유는 신 서장과 친해져 김실장이란 인물을 알아내기 위함이었다. 죽은 첫사랑 서현수와 관련된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서는 우선 김실장에 대한 정보가 필요한 터.
중진서에서 우연히 보국(박지일 분)을 만난 완승은 그가 신 서장에게 “형님”이라며 살갑게 대하는 모습에 사뭇 놀랐다. 완승이 그토록 친해지고 싶어 했지만 신 서장은 자신만 보면 피해 다니는 통에 1%의 진전도 없었기 때문.
결국 조언을 받아들여 조금은 다른 방법으로 다가가기로 한 완승은 신 서장의 딸 신 순경(권민아 분)을 통해 숙취 음료와 직접 쓴 손편지를 전달하며 마음을 전했다. 준비한 물건을 조심스럽게 건네며 서장에게 얘기를 잘해달라는 색다른 면은 은근한 웃음 포인트였다.
이처럼 업그레이드된 츤데레부터 목표에 집중하는 모습까지 자유롭게 넘나드는 권상우의 활약은 다음 주 11회 방송에서도 계속된다. /nyc@osen.co.kr
[사진] KBS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 시즌2'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