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온 클레이튼 커쇼(다저스)와 타이 블락(샌프란시스코)이 위기 극복 능력을 과시했다.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2018 미국 메이저리그(MLB)' 개막전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다저스는 선발 투수로 커쇼를, 샌프란시스코는 블락을 예고했다. 커쇼는 2011년부터 8년 간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서느 명실상부 다저스의 에이스. 반면 블락은 매디슨 범가너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개막전 등판 기회를 받았다. 블락의 지난해 성적은 8승 12패 평균자책점 4.78.

이름값에는 차이가 있었지만, 개막전에 나선 두 투수는 호투로 타자를 묶었다. 완벽한 피칭은 아니었지만,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실점을 하지 않았다.
커쇼는 1회 연속 안타로 맞은 위기를 병살타로 실점을 하지 않았다. 2회에도 1사 2,3루 위기를 내야 범타와 삼진으로 넘어갔다. 이날 커쇼가 유일하게 삼자범퇴를 기록한 이닝을 3회. 4회에도 1사 1,3루를 맞는 등 불안한 투구를 이어온 커쇼는 결국 5회 조 패닉에게 홈런을 허용하면서 실점을 했다. 커쇼는 6회 1안타를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블락 역시 매이닝 출루를 내줬지만, 병살타 덕을 톡톡히 봤다. 1회 25개의 공을 던지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크리스 테일러와 코리 시거를 연이어 삼진으로 처리한 블락은 야시엘 푸이그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나 키케 에르난데스를 3루수 땅볼로 막아내면서 1회를 마쳤다. 2회 1사 1,2루 3회 무사 1루를 실점없이 넘어간 블락은 4회 첫 삼자범퇴를 이끌었다. 5회 2사 1,2루가 됐지만, 테일러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이끌어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결국 두 선수의 희비는 패닉의 홈런에 갈렸다. 커쇼는 6이닝 8피안타 7탈삼진 2볼넷 1실점, 블락은 5이닝 3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불펜진이 무실점으로 이닝을 지켜냈고, 결국 블락은 첫 승을, 커쇼는 첫 패를 떠안았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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