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간 지속된 배우 곽도원 측과 이윤택 성폭력 피해자 측 간의 설전이 결국 법정에서 마무리될 전망이다.
지난 일주일간 양측은 협박 논란을 둘러싸고 팽팽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곽도원 측은 피해자들에게 금품을 요구하는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피해자 측은 금품을 요구한 적은 없다고 즉각 반발한 것.
사건의 발단은 지난 24일 곽도원 소속사 오름엔터테인먼트 임사라 대표가 SNS에 올린 글이었다. 임 대표는 곽도원이 연희단거리패 후배들을 돕고 싶어 약속 자리에 나갔지만 오히려 후배 4명에게 금품을 요구하는 협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 과정에서 임 대표는 ‘꽃뱀’이라는 단어를 언급해 논란을 키웠다.

이에 피해자 측은 지난 26일 SNS를 통해 피해자들이 곽도원의 돈을 목적으로 접근한 것처럼 매도당해 충격을 받았고 임 대표에게 돈을 요구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이를 반박했다. 그러자 임 대표는 녹취록이 있다는 사실을 밝히며 이윤택 고소인 변호인단에게 4명 명단과 녹취파일, 문자 내역을 전달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후 임 대표는 이윤택 성폭력 피해자 변호인단에 녹취록을 전달했고 OSEN에 "녹취록에 협박하는 내용, 돈을 요구한 내용이 들어있다"며 "변호인단이 아무 반응이 없다면 녹취록을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곽도원 역시 자신의 SNS에 후배들에게 협박을 받았다고 에둘러 주장하면서도 이해하고 용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런 와중 박훈 변호사까지 이 논란에 개입해 곽도원과 임사라 대표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특히 곽도원과 박훈 변호사는 억대 내기를 언급하며 설전을 거듭했다.
하지만 녹취록에 협박 내용이 담겨져 있다는 임 대표의 말과는 달리 이윤택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 29일 "곽도원 측 임사라 변호사가 일방적으로 보내 온 녹음 파일은 전체가 아닌 일부 파일이고, 해당 내용과 피해자들이 녹음한 내용, 상호 주고받은 문자 등은 협박이나 금품요구와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임사라 변호사로 인한 2차 피해에 대하여 명예훼손 등으로 법적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후 곽도원은 SNS 입장글을 삭제하고 임 대표 역시 SNS 폭로글 속 ‘꽃뱀’이라는 단어와 '촉이 왔다' 등의 내용을 수정, 삭제하며 의혹을 키우고 있는 상황.
결국 일주일 여간 지속되던 양측의 뜨거운 설전은 법정에서 제대로 시시비비를 가리게 되었다. 과연 법정 싸움을 통해 협박 논란의 진실이 공개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
[사진] OSEN DB